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건립 공모 당선돼 내년 천왕동에 810㎡ 4층 규모 어린이집 개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아이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구로구의 열정이 또 하나의 결실을 거뒀다.
구로구(구청장 이성)는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에서 실시한 어린이집 건립 공모에 당선돼 내년 2월 천왕동 167-1 일대에 810㎡, 4층 규모 구립어린이집 건축 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희귀난치성질환자 지원, 자살예방 지원, 저소득 치매노인 지원 등 생명의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16개 생명보험사들이 모여 지난 2007년 설립했다.
어린이집 건립지원은 올해 신규사업이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지자체가 건축 용지를 확보해야 한다’ 등 조건을 내걸고 지난달 공모 절차를 진행했다.
구립어린이집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구로구는 공모 소식을 듣고 건축비를 절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판단해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에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전달했다.
때마침 조건도 딱 맞았다. 현재 구로구는 천왕동의 어린이집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901㎡ 보육시설 부지 구입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17억2800여만원의 구입비 중 시에서 90%를 지원해주고 구에서는 10%인 1억7000여만원을 투입하게 된다.
구로구의 의지와 상황을 전해들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심사를 거쳐 최종 선택된 구로구 오산시 이천시 광주남구 중 구로구에 1호점을 건축(건축비 25억2000만원)키로 결정했다.
내년 1월 설계와 시공사를 선정하고 2월 말 공사에 착공한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건물 완공 후 인테리어, 각종 교재와 비품 구입 후 구로구에 기부채납하고 다시 위탁운영을 하게 된다.
구로구는 이번 사업으로 세대수에 비해 턱없이 모자랐던 천왕동 일대의 어린이집 부족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왕동의 경우 올해 SH공사가 건설한 천왕이펜하우스 6개 단지에 61개 동, 3562가구가 들어서며 어린이집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구로구는 이달 초에도 천왕이펜하우스 4개 의무보육시설을 구립어린이집으로 동시 오픈해 눈길을 끈 바 있다.
구로구는 천왕이펜하우스 의무보육시설을 구립으로 운영하기 위한 필요 전제조건인 ‘입주자 50% 이상의 동의’를 받기 위해 완공도 되기 전에 입주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동의서를 확보하는 노력을 했다.
이후 각 단지와 의무보육시설을 구립으로 운영하기 위한 관리운영 협약을 맺고 리모델링을 실시했다. 구의 입장에서는 리모델링 비용만 투입된 셈이다.
이성 구청장은 “현장에서 만나면 어머니들이 구립어린이집을 늘려달라고 끝없이 말씀을 한다”면서 “민간보육시설의 경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구립어린이집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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