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지식재산권 전문기업인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특허 100여건에 대한 독점실시권을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특허권 매입은 국내에서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개발한 특허를 투자 목적으로 사들인 첫 사례다. 국내 기술의 해외 유출을 막고 특허 가치를 높여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에 사들인 특허 100여건은 ▲롱텀에볼루션(LTE)과 무선랜(WLAN) 등 차세대 이동통신 ▲차세대 컴퓨팅 ▲디지털 TV·방송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정보통신 분야의 최신 기술들이다.
현재 국내 특허 출원을 마치고 미국·유럽·일본·중국·영국·중국·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에 해외 출원을 진행 중이다.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 관계자는 "전자통신연구원과 지난달 맺은 업무협약에 따라 특허 인큐베이션 등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해 왔다"며 "이번 계약으로 국내 정보통신 분야 기업을 공동 지원하는 특허풀(Patent Pool) 구축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특허 인큐베이션이란 유망한 기술 분야의 지식재산권을 사들여 특허 보강과 발명자의 추가 아이디어 개발 등을 통해 기업의 활용성이 높은 특허군(群)을 만드는 것이다.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는 앞으로 특허 매입 대상을 다른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대학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10월부터 창의자본 기반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국내외 특허 전문기업과 협력을 통해 LTE 등 28개 특허풀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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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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