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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사망]정치권 조문 입장차...국론분열 막자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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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심나영 기자, 김승미 기자]19일 전해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여야는 조문(弔問) 혹은 조의표시에 대해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정치권은 그러나 이로 인해 국론이 분열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1994년 김일성 북한 주석 사망이후 조문사절단 파견을 놓고 극심한 이념적 정치적 대립을 빚은 데다 남북관계도 급랭하는 등 한반도에 긴장감이 고조됐었던 전례가 되풀이돼서는 안된다는 판단이다.

이용선 민주통합당 공동대표는 20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1차회의에 참석해 "우선은 한반도 전체에 닥친 엄청난 사태에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고 중요한 것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라면서 "김일성 주석 사망뒤에 조문 문제로 국론이 분열된 상황을 되풀이해서 안 되고 차분하게 한반도의 안정을 관리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했다.


원혜영 공동대표도 정부에 "남북관계에 불필요한 긴장과 갈등을 조성하지 않도록 지혜롭게 관리하고 대응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민주통합당은 비상한 상황을 맞이해 남북관계에 긴장과 화해 협력에 도움이 되는 방안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비상대책위원장은 "내년은 미국,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를 둘러싼 여러나라가 정권교체에 들어가고 우리도 선거를 치러야 하는 아주 미묘한 정치상황이 발생하는 시기"라며 "김 위원장이 갑자기 서거했기 때문에 한반도의 운명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 긴박한 상황이므로 모든 지혜를 발휘해 한반도 평화가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은 조문사절단 파견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부와 협의를 거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 참여한 박지원 전 원내대표,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등이 조문단 파견에 적극적인 입장을 밝혔고 노무현재단은 정부에 요청해 별도의 '조의 전문'을 보내기로 했다. 통합진보당도 조문단 파견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전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된 박근혜 위원장 주재로 회의를 가졌지만 조문단 파견 문제과 김정일 위원장 사망에 대해 입장을 정리하지 않았다. 한나라당은 내부 논의는 물론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 등을 거쳐 이 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선진당은 조문단 파견에 대해 반대입장이 분명한 상태고 라이트코리아 등 보수단체도 같은 입장이다. 보수진영의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주도하는 선진통일당(가칭) 준비모임은 "고위인사가 참여하는 조문을 통해 정부 차원의 접촉을 유지하는 것은 지금과 같은 급변 상황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며 찬성쪽에 섰다.


정부는 전날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ㆍ비상국무회의를 잇따라 열었지만, 김 위원장에 대한 조의 문제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한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내부에서는 조의 문제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하자는 '온건론'과 천안함ㆍ연평도 포격도발 등을 거론하며 조의에 반대하는 '강경론'이 맞서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국무회의에서 "국론이 분열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해치지 않도록 온 국민이 의연하게 대응해가자"고 당부했다.


정부 관계자도 "조의 문제의 경우 국가적 문제로서 청와대에서 정무적으로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며 "현재로서는 아무 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심나영 기자 sny@
김승미 기자 askm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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