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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차 '빅4' 내년 점유율 70% 육박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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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내년 판매 목표 알아보니..'빅4' 내년 판매량 8만1000여대 목표

유럽차 '빅4' 내년 점유율 70% 육박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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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유럽차는 뛰고, 미국차는 걷고, 일본차는 뒷걸음….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올해 큰 폭의 성장세를 거둔 유럽차가 내년에는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여갈 전망이다. 특히 BMW, 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등 '빅4'는 시장 점유율이 7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아시아경제신문이 주요 수입차 업체에 2012년 판매 목표를 문의한 결과, 유럽차들의 목표 대수가 경쟁사들보다 두드러졌다.


수입차 1위 업체인 BMW코리아는 올해 판매량 2만3000대(추정치)보다 9% 정도 늘어난 2만5000여대를 내년 목표로 잠정 결정했다. 올해 1만9000여대를 판매할 것으로 보이는 벤츠는 2만1000대 안팎으로 잡았다. 또한 폭스바겐은 35% 증가한 2만대, 아우디는 50% 늘어난 1만5000대를 각각 설정했다.

'빅4'의 목표를 합치면 8만1000대에 이른다. 수입차협회는 내년 수입차 시장 규모를 올해보다 12% 성장한 11만9000여대로 관측하고 있어 이를 감안한 빅4 점유율은 68%에 달한다. 이는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 점유율 63%보다 높은 수치다.


유럽차 업계 관계자는 "BMW와 벤츠는 작년과 올해 큰 폭으로 성장해 내년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면서도 "판매 목표대로라면 내년 2만대를 넘는 브랜드는 BMW, 벤츠, 폭스바겐 3개로 유럽차의 시장 장악력은 올해보다 더 커지게 된다"고 전망했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로 판매 확대가 기대되는 미국산 수입차 업계는 15~25% 성장이 예상된다. 크라이슬러와 포드는 올해 3500대와 4000대를 판매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내년 성장률을 15% 안팎으로 보고 있다. GM은 올해 800대에서 내년 1000대로 25% 성장을 기대한다.


이대로라면 미국 3사의 내년 시장 점유율은 8% 정도로 올 11월까지 점유율 7.8%보다 0.2% 상승한다. 미국차 업계 관계자는 "FTA 발효로 수입차 가격 인하가 단행되는 것은 호재"라면서도 "과거 워크아웃 여파로 신차 생산이 아직도 원활하지 않은 것은 악재"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미국차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는 최근 2~3년 간 잃었던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판매 및 고객 서비스 인프라를 재구축하는 시기"라며 "본격적인 판매 상승은 이 과정이 얼마나 빨리 진행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수입차 업계는 내년 성장폭을 10% 안팎으로 잡고 있다. 닛산코리아는 지난 14일 '2012년 경영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내년 판매량을 올해보다 10% 증가한 8000대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대비 올해 성장률 14%보다 낮은 수치다.


한국토요타와 혼다도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내년 판매 전략을 수립하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수입차 시장 성장률이 12%인 것을 감안하면 일본차는 오히려 내년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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