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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커피믹스 시장은? "1위 독주 속 2위 싸움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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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 2011년 커피믹스 시장에 관한 분석 내놔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대한민국은 커피공화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크게 성장한 국내 커피시장에서 올해에는 시장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커피믹스 부문의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커피시장은 가공 및 포장 방식에 따라 크게 솔루블 커피(인스턴트 커피), 커피믹스, 커피음료, 원두커피로 나누어진다. 이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커피믹스 시장에 오랫동안 자리잡고 있던 동서식품, 네슬레 외에 남양유업과 롯데 등 신규 업체가 연이어 합세하며 불꽃 튀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

2011년 국내 커피 시장의 카테고리별 성장률을 비교했을 때 원두커피 시장의 급성장은 눈에 띄는 반면, 커피믹스 시장은 커피 시장 전체 성장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커피믹스 시장의 5개년 연평균 성장률이 6.1%인데 반해, 2010년 대비 2011년 성장률은 1.4%에 불과하다.


이는 커피믹스 시장에 신규 업체가 진입하면서 1위 업체를 타깃으로 한 카제인나트륨 유해 논란과 같은 노이즈 마케팅 등의 결과 때문인 것으로 동서식품 측은 보고 있다.

커피믹스 시장의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만연한 노이즈 마케팅의 결과가 커피믹스 시장을 주춤하게 만든 반면,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원두커피 시장의 성장은 가속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조사전문기관 AC닐슨이 조사한 2011년 1월부터 10월까지의 커피믹스 시장 분석결과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전국 소매점 기준으로 81.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반면 2009년 14.9%로 명실상부 시장 2위를 차지하고 있던 네슬레는 8.7%로 하락, 5.5%로 3위를 기록한 남양유업과 격차가 좁혀지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 전국 소매점 매출의 45%를 차지하는 할인점에서의 점유율을 보면 동서식품은 2009년 78.0%에서 올해 79.0%로 1.0%p 상승한 반면, 네슬레는 2009년 19.1%에서 절반 이상이 하락한 8.6%의 점유율을 기록해 롯데ㆍ남양유업 등 신규 경쟁사에게 점유율을 내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칸타타 믹스를 앞세워 커피믹스 시장에 진입한 롯데는 큰 매출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저가를 무기로 대형할인마트 PB제품과 경쟁하며 PB제품의 점유율을 소폭 가져오는데 그쳤다.


지난해 커피믹스 시장에 새롭게 진출한 남양유업의 경우, 카제인나트륨 유해 논란 등 노이즈 마케팅 및 스타마케팅 등을 이용한 광고의 효과로 시장에서 5.5%(할인점 8.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카제인나트륨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부각시킨 남양유업이 영유아용 제품인 키플러스, 떠먹는 불가리스, 프렌치카페 등 일부 자사 제품에 카제인나트륨을 버젓이 사용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동서식품 측은 설명했다.


더욱이 동일 이유식 제품에 대해 인기도에 따라 카제인나트륨의 함유 여부를 달리하는 하는 등 소비자를 농락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는 얘기다.


2010년 12월 칸타타 믹스를 앞세운 롯데와 프렌치카페의 남양유업이 새롭게 시장에 진입하면서, 지난 10년간 동서식품과 네슬레로 양분되어왔던 커피믹스 시장에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보이고 있다.


2000년 동서식품과 네슬레가 각각 73.6%와 22%로 양분하는 커피믹스 시장이 2010년 각각 84.7%와 13%로, 2011년에는 81.8%와 8.7%의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1위인 동서식품을 제외한 네슬레, 남양유업, 롯데 등의 업체들이 2위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1위인 동서식품은 지난 10월에는 신개념 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KANU)'등의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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