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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관 위원장, "조광래 감독 해임은 미래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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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관 위원장, "조광래 감독 해임은 미래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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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축구대표팀 조광래 감독의 갑작스런 경질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가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석연치 않은 절차에 대한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않아 향후 상당한 잡음이 예상된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공식기자회견을 열고 조광래 감독의 해임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김진국 축구협회 전무 이사와 황보관 기술위원장이 동석했다. 당초 기자회견에 참석하기로 했던 조중연 회장은 사전 예고 없이 이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황보관 기술위원장은 착찹한 표정으로 “여러분들께 좋은 소식, 한국 축구의 발전적인 내용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이 대표팀의 역할이다. 2011년을 얼마 안 남긴 시기에 이런 소식을 전해드려 죄송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모두 발언에서 황보 위원장은 “감독 해임과 관련해서는 레바논전이 끝나고 계속 검토했던 사항이다.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과 본선에 가기 위해 어떤 방법이 축구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길인지 많은 검토를 했다. 지난 5일 파주NFC에서 저와 회장단이 미팅을 가졌다. 이대로는 힘들다는 판단을 했다. 그동안 논란이 있었던 경기력, 대표팀 운영 등을 놓고 봤을 때 월드컵 최종예선과 본선에 가기에는 조금 힘들다는 자체적인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용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이 잘 알고 계시겠지만 지난 한·일전 참패와 레바논전 1-2 패배 문제가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논의가 있었고 감독 경질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황보 위원장은 덧붙여 “어제 대표팀 문제와 관련해 조광래 감독을 만나 사임을 권유했다. 그런 부분에서 얘기가 끝났다. 이렇게 오늘 기자회견을 하게 된 이유는 말들이 너무 앞서가는 바람에 빨리 입장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음 한국축구의 목표에 대해 빠른 시간 안에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2011년 축구계에는 불미스러운 일이 많았다. 그런 것들은 축구계가 안고 있는 현실이기 때문에 극복해야 할 문제다. 정말로 국민들과 팬들에게 사랑받는 대표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보관 위원장, "조광래 감독 해임은 미래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


◇다음은 황보관 위원장, 김진국 전무와의 일문일답

질문1. 대표팀 감독의 선임, 경질, 해임 관련 사항은 기술위원회를 통해 결정한다고 알고 있다. 회장단과 논의했다는데 회장단이 기술위원인가? 절차상으로 문제가 없는 것인가?


(황보관) 제가 기술위원장이고 기술위원으로도 활동을 하고 있다. 그 문제와 관련해 아직 신임 기술위원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비공식적으로 모임을 한 차례 가졌다. 거기서 이번 문제에 대해 논의가 있었고 발표는 하지 않은 상태다. 이 사안에 대해서는 레바논전이 끝나고 검토를 계속 해왔다.


질문2. 검토가 기술위원회에서 이뤄져야 정상인데 회장단에서 결정했다는 것은 기술위원회의 권한을 포기했다는 말 아닌가?


아니다. 큰 틀 안에서 한국축구는 월드컵 진출이라는 중요한 목표가 있었다. 기술위원회는 아직 구성이 안됐지만 기술위원장으로서 레바논전이 끝나고 나서 회장단과 얘기를 나눴다. 추후 기술위원회가 발족이 되면 정상적으로 절차를 밟아서 다시 말씀드리겠다.


질문3. 기술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공식 모임을 통해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전무의 의견이나 회장단의 의견은 어땠는가?


(김진국 전무)정관상의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 기술위원장은 선임이 됐지만 기술위원이 선임되고 절차를 밟기에는 다음 경기까지 남은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 황보관 기술위원장이 그동안 대표팀 경기를 지켜봐왔고 선수단 관리를 같이 해왔다. 시기적으로 짧기 때문에 회장단 회의에서 결정하게 됐다. 단, 회장단에서 결정했더라도 최종 결정은 회장의 결재가 있어야 한다. 우리가 작은 절차는 안했지만 치밀한 검토는 계속 이어왔다고 생각한다.


질문4. 기술위원장이 문제제기를 먼저 한 것인가 회장단이 먼저 제기한 것인가? 비민주적인 절차로 진행됐다면 누구의 의견이 더 많이 반영됐다는 것인가?


(김진국 전무)경기운영, 경기력, 선수에 대한 신뢰 문제 등과 관련해 그동안 기술위원장이 파악을 하고 회장단에 모든 내용을 보고했다. 회장단에서 의견을 통합해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질문5. 기술위원회가 있는 목적은 주관적인 판단이나 입김을 배제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이번에 비공식적인 과정이 작은 절차가 아니라 큰 문제인 것 같은데 객관성 확보를 위해 만든 기술위원회가 무용지물 아닌가?


(김진국 전무)과거에는 기술위원회가 한국축구를 위한 많은 결정을 해왔다. 그러나 기술위원회가 없다보니 이런 문제가 생긴 것 같다. 기술위원회가 새롭게 구성된다 하더라도 과거 대표팀의 경기력이라든지 모든 것을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 황보관 기술위원장이 그동안 대표팀을 쭉 지켜봐왔고 잘 알고 있다. 월드컵이라는 목표에 실패하면 엄청난 부담이 오기 때문에 회장단에서 이번 사안을 최종 결정하게 됐다.


질문6. 의견이 엇갈리는 것 같은데 기술위원회가 정확히 구성된 것인가 아닌가? 그리고 대표팀에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다는 것인가?


(황보관)기술위원회는 공식적으로 구성이 안됐다. 내부적으로는 거의 마무리 단계다...이렇게 된 마당에 떠나시는 분을 잘 보내드리고 싶다. 이번 결정은 한국축구가 내년에 월드컵을 통과하기 위해서 내린 큰 결심이다. 그런 부분에서 바라봐 주시기를 바란다. 기술위원회가 한 쪽으로 치우쳐 있다고 말씀하시는데 앞으로는 포괄적으로 추천이나 자문의 역할로 가려고 한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기술위원회가 아직 소집이 안 된 상황에서 신임 기술위원들은 이와 관련한 정확한 내용을 모른다. 제가 여러 가지 내용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회장단과 얘기를 나눴다.


질문 - 전임 이회택 기술위원장 사임 시점부터 감독 경질 얘기가 나온 걸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 후임 감독 문제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황보관)이회택 위원장 사임과는 무관하다. 레바논전 패배 이후 공식적으로 얘기가 나온 것이다. 후임 감독 문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전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12월 안에 마무리를 지을 생각이다. 아직 감독직을 제의한 사람은 없다.


질문7. 최강희 감독에게 제의를 했다고 알려졌다. 국내 감독과 외국인 감독의 비중은 어떻게 고려하고 있나? 만약 외국인 감독을 선임한다면 내년 쿠웨이트전까지 2개월 정도 밖에 시간이 없는데 대표팀을 파악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지 않나?


(김진국)여러 가지 입장을 고려하고 있다. 내년 2월 쿠웨이트전을 비롯해 최종예선을 어떻게 통과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문제다.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국내외를 통틀어 한국축구를 잘 아는 사람을 정해야 한다. 국내냐 국외냐를 따지기보다는 한국축구를 가장 잘 아는 감독이 선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질문8. 조중연 회장이 당초 계획과 달리 기자회견장에 오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김진국)전례를 봐서도 이런 문제는 기술위원장의 소관이다. 아직 기술위원회도 소집되지 않은 상황에서 회장님이 나온다는 것은 관례상 맞지 않는다. 기술관련 내용은 위원장이 모든 발표를 해왔다. 절차상 기술위원장이 나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황보관 위원장, "조광래 감독 해임은 미래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


질문9. 내년 2월 경기를 앞두고 실패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인데 누가 감독직을 수락하겠는가? 한국축구를 잘 아는 사람을 뽑는다면 이미 한국대표팀을 거쳐 갔던 감독이 후보라는 말인가?


(황보관)일단은 쿠웨이트전이 굉장히 중요하다. 최종예선도 마찬가지다. 궁극적으로는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하겠다. 국내나 국외 감독 등 기존의 여러 후보를 생각하시는 거 같은데 여러 가지를 잘 파악하고 결정하겠다.


질문10. 기술위원회가 마지막으로 소집된 건 언제였고 무엇을 논의했나? 레바논전 이후에 기술위원회가 소집됐나?


(황보관)정확한 날짜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이회택 전임 위원장이 소집을 한 게 마지막이다. 레바논전 이후는 공식적으로 기술위원회가 구성도 안 된 상황이었다. 한 차례 비공식적인 모임은 있었다.


질문11. 어제 조광래 감독을 만났을 때 조 감독이 “경질과 관련한 내용이 기술위원회에서 논의한 결과냐고 물어봤을 때 다 아시지 않느냐”고 말했다는데?


(황보관)어제 저녁 7시 30분경에 만났다. 조광래 감독은 대선배다. 위원장이라는 직위를 떠나 대표팀 운영, 선수 구성과 관련한 문제를 말씀드렸고 사임을 권유했다. 그게 전부다.


질문12. 여태까지 기술위원장이 혼자서 이런 결정을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국가대표팀 감독은 축구의 상징이라고 했다. 이런 식으로 감독이 바뀌면 권위가 떨어진다고 아쉬워하는 사람도 많을 것 같은데?


(황보관)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언론 인터뷰를 통해 얘기했지만 계속 검토하고 정상적인 절차를 밟으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의도와 다르게 일부 언론에서 너무 앞서나갔고 큰 부담이 됐다.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문제가 커질 수 있다는 생각에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 덧붙여 절차상으로는 신임 기술위원이 선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빨리 수습하고 다음 과정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 방법밖에 없었다.


질문13.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계약을 맺은 스폰서들과의 문제 때문에 감독 경질을 결정했다는 말이 있는데?


(황보관)기술위원장을 맡기 전에 다년 간 행정 경험도 했다. 축구에서 스폰서 문제도 중요한 부분이다. 관계된 쪽에서 문제제기가 있었던 건 사실이다. “변화를 줘야하지 않는냐”며 직설적으로 얘기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 문제를 고려 한 측면도 있다.


질문14. 코칭스태프 문제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그리고 기술위원회는 언제 소집 될 예정인가?


기술위원회는 빠른 시일 내로 소집하겠다. 코칭스태프 문제는 아직 생각하지 못했다. 갑작스럽게 결정된 일이라 준비를 못했다. 빠른 시간 안에 준비해서 발표하겠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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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시사유튜브 '소종섭의 시사쇼'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인터뷰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찾아간 날은 지난 5일이었다. 오전 11시, 이 대표는 자신의 방에서 컴퓨터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지방선거에 대비한 시스템을 만드는 중이라고 했다. 선거 비용을 최대한 낮추기 위한 프로그램을 스스로 개발하고 있었다. 그의 방은 여느 의원들 방과는 달랐다. 별다른 장식이 없는 실무형 벤처창업가 사무실 같

  • 25.08.0517:36
    "호박무침·복숭아 좋아하는 이 대통령…부부싸움 도중에도 일단 밥은 먹었다"
    "호박무침·복숭아 좋아하는 이 대통령…부부싸움 도중에도 일단 밥은 먹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는 2018년 '밥을 지어요(김영사)'라는 책을 냈다. 요리책이지만 이 대통령·김 여사 가족과 관련한 소소한 이야기들도 나와 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이 대통령의 식습관과 좋아하는 음식 등을 요약했다. 이 책에 이 대통령은 추천사를 썼다. "내게는 유난히 먹는 것에 대한 기억이 많다. 어릴 적 시골에서는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으로 구분됐다. 나는 삶은 감자를 먹지 않는다

  • 25.08.0306:00
    "6년치 식량 산다" 러에 추가 파병한 北 1년 수익 28조…대러의존도 심화
    "6년치 식량 산다" 러에 추가 파병한 北 1년 수익 28조…대러의존도 심화

    북한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파병을 통해 총 28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북한 연간 국내총생산(GDP) 40조원의 약 70%에 해당하는 규모로, 북한 경제 구조의 근본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북한이 기존 1만5000명에서 3만명으로 대러 파병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하면서 파병만으로도 연간 1조4000억원의 추가수익을 얻을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전후 복구 근로

  • 25.08.0607:00
    원청 승인 안 하면 임금 못 받자 '하도급지킴이'에 '상생결제' 연계 추진
    원청 승인 안 하면 임금 못 받자 '하도급지킴이'에 '상생결제' 연계 추진

    정부가 공공 건설 현장에 의무 적용 중인 전자대금지급시스템 '하도급지킴이'에 '상생결제' 방식을 일부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두 시스템을 연계하면 원청 승인 없이 하도급 대금을 자동 지급할 수 있게 된다. 기획재정부 산하 조달청과 중소벤처기업부가 실무 협의에 착수했으며, 건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도 참고 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정부는 건설업계에 만연한 불법 하도급과 임금 체불 문제 해

  • 25.08.0107:00
    단속 비웃는 건설현장 불법고용…비자 확인 안하고 위조 이수증에 속고
    단속 비웃는 건설현장 불법고용…비자 확인 안하고 위조 이수증에 속고

    경기 침체와 저가 수주 경쟁에 내몰린 건설사들은 불법 체류자를 고용하는 유혹에 쉽사리 빠져들 수밖에 없다. 불법 체류자를 고용해 인건비를 절감하는 것은 공사비 인상, 공기 단축 등 현실적 부담을 상쇄하는 적절한 대책이 될 수 있다. 특히 정부의 느슨한 단속과 처분은 건설사들의 이런 선택을 관행으로 자리 잡게 했다. 불법 체류자들의 고용 행태는 우리나라 건설 노동자들의 설 자리를 빼앗아가고, 나아가 부실시공의 원

  • 25.08.0107:00
    45만원 줘도 일손없어 썼던 '외국인력'…이젠 내국인 자리까지 잠식
    45만원 줘도 일손없어 썼던 '외국인력'…이젠 내국인 자리까지 잠식

    "외국인 근로자들은 일자리가 필요한 우리나라 건설 근로자들의 실체적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현장 근로자들은 건설업의 기형적 구조도 문제지만, 고용시장의 변화가 두렵다며 1일 이같이 토로했다. 외국인 근로자는 2020년부터 2022년 초까지 건설 경기가 활황이던 시기에 급증했다. 고령화와 3D 업종 기피로 건설 내국인 근로자가 줄어든 가운데 코로나 시기 저금리로 시중에 자금이 풀리면서 건설사들은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

  • 25.08.0107:00
    "공사비 상승 부른 '잦은 재시공'"…국토부, 기능인 등급제 손본다
    "공사비 상승 부른 '잦은 재시공'"…국토부, 기능인 등급제 손본다

    불법 체류자 고용이 내국인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현장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외국인 고용 규제만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고 지적한다. 무엇보다 내국인이 다시 건설 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산업 전반의 체질을 바꾸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숙련공을 우대하고 적정임금을 보장하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야 내국인 고용 확대는 물론 기업 채산성 확대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용학 한국건축시공

  • 25.07.3114:30
    순식간에 40여 명이 일터를 잃었다…"매일매일 피 말라" 하청·후방업계 비명
    순식간에 40여 명이 일터를 잃었다…"매일매일 피 말라" 하청·후방업계 비명

    35년 된 레미콘 회사도 무너져 "사장이 억지로 구조조정까지 해가며 버텨봤지만 결국 폐업했어요""6개월 동안 10억원이 깨졌다고 들었습니다. 사장이 눈물을 흘리더라고요" 대구 달성군 레미콘업체 T사는 지난달 30일 폐업했습니다. 35년간 이어온 회사였는데요. 직원 30여명과 레미콘트럭 기사 15명 등 40여명이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고 말았습니다. 이곳에서 일한 레미콘트럭 기사는 현실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건설사 발주에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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