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내년 중 웨비게이션 서비스 시행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내년부터 운전자가 내비게이션을 통해 이동 중에도 현재 위치와 목적지의 날씨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게 된다.
기상청(청장 조석준)은 내비게이션과 기상정보를 결합한 '웨비게이션(weather and navigation)'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 안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웨더(Weather)에 내비게이션(Navigation)을 합성시킨 이 서비스는 주체의 움직임에 따라 정확한 일기예보가 가능하다. 웨비게이션은 기온과 습도, 구름의 양 등 기본적인 실시간 기상정보는 물론 호우주의보, 대설주의보 등 기상특보도 내비게이션 화면에 나타낸다. 차량의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날씨 정보와 함께 운전자가 내비게이션에서 지정한 이동경로와 목적지의 날씨도 찾아볼 수 있다.
기상청은 비구름대를 표현한 레이더 영상을 경로 지도에 입혀 운전자가 목적지까지 가는 길의 날씨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기술은 향후 국소지점의 안개나 결빙, 집중호우 등 도로기상 상황까지 제공해 위험기상 발생에 따른 피해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사용되는 내비게이션도 단말기 기종에 따라 화면에 날씨정보가 표시되긴 하지만 운전자의 위치나 목적지와 관계없이 누구나 동일한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내비게이션이 도입되면 사용자 '맞춤형 기상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달 말 방송국 전파를 통해 기상정보를 시험 송출해 보고 내비게이션 제조업체들이 단말기와 프로그램 개발을 마무리하면 본격적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웨비게이션 서비스는 DMB 주파수를 이용해 내비게이션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TPEG(Transport Protocol Expert Group) 기술을 이용한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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