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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성장단계별 금융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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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금융公, 정책금융 글로벌 포럼 개최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정책금융이 단순히 기업 자금 지원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성장단계별로 다른 접근방식을 사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정책금융공사가 지난 1일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제2회 정책금융 글로벌 포럼'에서 홍순영 중소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의 성장촉진 및 중견기업으로의 성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책금융공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성장단계별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방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소기업 정책금융의 가장 큰 문제는 자금 중복 지원 등이 아니라, 성장단계별 지원이 미흡하다는 것"이라며 "중간규모의 기업 또는 중견기업 육성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위원은 중소기업의 성장경로를 ▲창업기(1~5년) ▲성장기(6~9년) ▲정체기(10~20년) ▲재도약기(20년 이후) 등 4단계로 나누고, 창업기와 성장기보다는 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정체기와 재도약기에 정책금융공사의 집중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설립목적인 중소기업 지원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기존 정책금융의 사각지대인 '메자닌금융(성과공유형 대출)' 등 직접금융조달을 활성화하고, 중소ㆍ중견기업의 인수합병(M&A) 지원도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인수권, 전환사채(CB)등 금융상품을 다양화하고, 상업금융이 기피하는 중소ㆍ중견기업 M&A 시장에 정책금융공사가 진출해 M&A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는 것. 또 기업을 평가할 때도 사고율ㆍ부실률보다는 정책목적성을 얼마나 잘 이행했는지에 중점을 두어 평가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정책금융공사는 이날 발표된 내용들을 검토를 통해 향후 업무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이날 세미나 개회사를 통해 "어려운 세계 금융환경에서 금융부문이 기업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대응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상대적 경쟁력이 취약한 기업들의 안정과 성장을 위해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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