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의 젊은 조직론 반영..올해 수상자 중 임원은 단 2명에 불과, 나머지는 차부장급,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이건희 회장의 ‘젊은 인재론’이 자랑스런 삼성인 수상자 명단에도 역력히 반영됐다. 1억원의 상금과 1직급 특별승격이라는 파격적인 대우가 주어지는 이 상에 삼성그룹 내부 수상자 7명 중에서 임원이 단 2명만 선정된 것이다. 나머지는 차·부장급인 ‘수석’, 그리고 해외법인에서 VP(Vice President)가 받았다.
1일 삼성에 따르면 이 날 '자랑스런 삼성인 상'을 받은 임원은 삼성SDI의 오요안 상무와 삼성전자의 하상록 상무 등 2명에 그친 반면 나머지는 이태곤 삼성전기 수석, 삼성전자 최경록 수석, 삼성전자 윤여완 수석 외에 구주총괄에서 마틴 뵈너와 다비드 에벨레 VP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뵈너와 에벨레 VP도 현지법인에서는 임원 대우를 받고 있지만 본사기준으로 부장급이다.
작년의 경우 7명의 수상자 중에는 상무가 4명이었고 해외법인 1명 등 총 5명이 임원급이었고 수석이 2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황이 완전히 역전된 셈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다 보니 삼성은 올해 수상자 사진의 프로필 사진을 구하지 못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애플과 필적하고 있는 갤럭시팀, 그 중에서도 수석급인 젊은 직원에게 ‘자랑스런 삼성인 상’을 수여한 것은 이 회장의 '젊은 조직론'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철저히 성과를 따져 선정하는 '자랑스런 삼성인 상'에 젊은 인재가 대거 포함된 것은 이들의 노력과 아이디어에 대한 그룹차원의 격려가 이뤄진 것”이라며 “세상이 너무 빠르게 돌아가 젊은 조직이 필요하다는 이 회장의 의중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 같다”고 풀이했다.
특히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재직 중 2회 이상 수상하면 ‘삼성 명예의 전당’에 추대될 수 있는 후보자격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향후 젊은 직원들이 더욱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는 효과도 따라올 수 있다.
한편 이 회장은 자랑스런 삼성인 상 수상자들과 호텔신라에서 만찬을 해 왔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만찬을 하지 않기로 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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