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세계 각국이 경기둔화에 대응해 잇따라 공조방안을 내놓고 있어 주가지수의 추가 반등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는 9일 유럽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도 시장을 지수 추가 상승을 점치는 또 하나의 이유다.
1일 이선엽·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미국을 중심으로 6개국 중앙은행들이 30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서를 통해 5일부터 지금 보다 50bp(0.50%포인트) 낮은 금리로 통화스왑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며 "당분간 지수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전날 지급준비율을 인하하기로 한 것도 호재다. 인민은행은 5일자로 현재 21.5%인 지급준비율을 50bp 인하한다고 밝혔다.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나온 조치로 경기둔화를 막겠다는 중국 당국의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중국 지급준비율 인하는 여러 측면에서 시장에 우군이 되겠다"며 "긴축 완화 기조가 브라질, 호주, 인도 등 다른 신흥국가 전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고 중국의 추가적 내수 및 소비 부양책 제시에 대한 기대도 확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의 내수 부양은 글로벌 수요 회복으로 이어지면서 내년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상쇄할 수 있다.
이에 중국 긴축 완화에 따른 원자재, 기계 관련주 및 내수 확대 수혜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중국 소비확대 수혜주로는 LG생활건강, 한국타이어, CJ제일제당, 오리온, 락앤락, CJ오쇼핑, 호텔신라, LG패션, 베이직하우스,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이 있다. 또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된다면 금융, 조선, 태양광 관련주가 조명을 받을 수 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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