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은 8일 연속 '팔자'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2%에 가까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대만, 홍콩 등 주요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호조다. 지난 주 주간 기준으로 3.41% 하락하면서 4주 연속 약세를 이어간 데 따른 기술적 반등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IMF가 이탈리아에 7940억달러 규모 구제금융을 준비하고 있다고 이탈리아 현지 언론이 보도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IMF가 현재 가용할 수 있는 자금이 4000억달러 수준에 불과해 단독으로 이탈리아 구제금융에 나설 만한 여력이 없다며 그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28일 오후 1시3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32.90포인트(1.85%) 뛴 1809.30을 기록하고 있다. 갭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8거래일 연속 '팔자' 공세를 이어가며 총 1160억원 상당을 순매도하고 있지만 기관 투자자가 매수에 나서며 이를 상쇄하고 있다. 투신(980억원)과 연기 금(550억원)을 중심으로 한 기관은 209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2730억원 순매도, 기타(국가 및 지자체)주체는 1860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선 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매수 우위를, 기관이 매도 우위를 기록하면서 프로그램으로는 총 2290억원 가량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차익과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미국 연말 소매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전기전자 업종이 4.04% 초강세를 기록 중이며 전기가스, 건설 업종도 3% 이상 강세다. 철강금속(2.94%), 의료정밀(2.38%), 운수창고(2.10%), 은행(2.57%), 증권(2.50%) 업종도 오르고 있다. 지수가 반등에 나서면서 음식료(0.93%), 섬유의복(0.89%), 통신(0.85%), 보험(0.38%)과 같은 내수 업종의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경우도 대부분 오르고 있다. 특히 IT대형주의 선전이 눈부셔 삼성전자는 전 주말 대비 3만4000원(3.59%) 오른 98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하이닉스도 5.52% 급등세다. 포스코(3.68%), 현대중공업(3.77%), 신한지주(3.63%), 한국전력(4.03%), SK이노베이션(2.19%)도 오르고 있다. 반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0.72%, 0.32% 하락하고 있고 LG화학은 강보합권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도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이 시각 현재 전 거래일 보다 4.43포인트(0.92%) 오른 483.98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7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해 전 거래일 보다 10원(0.86%) 내린 1154.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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