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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회장님차'..마이바흐는 어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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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회장님차'..마이바흐는 어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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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별중의 별이 진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재계 총수들이 즐겨 타는 독일 다임러그룹의 최고급 브랜드 '마이바흐'가 결국 생산 포기를 선언했다. 수작업 소량 생산에 따른 경쟁력 약화가 주된 이유이지만 최고급 브랜드의 상징이었다는 점에서 마이바흐와의 작별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26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다임러의 최고경영자(CEO) 디터 제체는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과 인터뷰에서 "벤츠 S클래스 새 모델이 2013년 출시되면 마이바흐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터 체제 CEO는 "최고급 브랜드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두고 내부적으로 폭넓은 논의를 한 끝에 벤츠가 마이바흐 보다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생산 포기 배경을 설명했다.

다임러는 마이바흐를 포기하는 대신 벤츠 최고급 모델인 S클래스의 차종을 현재 3종에서 6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생산 규모도 연간 8만대로 두 배 가량 늘릴 예정이다.


마이바흐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판매 부진 때문이다. 다임러는 마이바흐 연간 판매 목표를 1500대로 설정해놓았지만 지난 해 생산량이 157대에 그쳤다.


그룹 내부에서도 지나친 개발비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따라 다임러는 영국의 고급차 브랜드 애스턴마틴과 마이바흐 공동 개발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최근 협상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생산 포기라는 카드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마이바흐는 1921년 메르세데스 개발의 주역이었던 독일 기술자 빌헬름 마이바흐의 아들 카를 마이바흐가 개발한 다임러의 자존심이다. 마이바흐는 처음 생산될 때부터 철저하게 상류층을 겨냥해 소량 생산 전략을 유지해왔다.


1941년까지 1800여대가 생산됐다가 단종됐지만 BMW의 롤스로이스, 폭스바겐의 벤틀리에 대항하기 위해 2002년 부활했다. 마이바흐는 전체 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대당 평균 제작 기간은 5개월이나 걸린다. 하루 생산량도 3대 정도 뿐이다.


국내에는 매장이 운영되지 않지만 입소문을 타고 주문이 이어졌다. 올 들어 8월까지 8대가 팔렸다.국내 출시된 마이바흐 62V12은 12기통 엔진에 551마력을 자랑한다. 가격은 8억5000만원. 가장 저렴한 마이바흐57도 판매가가 5억7000만원이나 된다.




이정일 기자 jayl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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