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F글로벌 보유 LME 지분 4.7% 2500만파운드에 매입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JP모건이 지난달 31일 파산한 MF글로벌의 런던금속거래소(LME) 지분을 인수해 LME 최대 주주로 등극할 전망이다.
MF글로벌이 보유했던 LME 지분 전량을 JP모건이 매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MF글로벌의 영국 부문 자산 관리를 맡고 있는 KPMG를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KPMG는 JP모건이 경쟁 입찰을 통해 LME 지분을 인수하게 됐다고 설명했으며 매각 가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통신은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MF글로벌이 보유했던 LME 지분 4.7%를 JP모건이 2500만파운드에 인수키로 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JP모건은 LME A주식 60만주를 2500만파운드에, B주식 2만5000주를 200만파운드에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은 이미 LME 지분 6.2%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로 MF글로벌이 보유했던 지분을 매입하면 총 10.9%로 골드만삭스를 제치고 LME 최대 주주에 등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골드만삭스의 LME 지분율은 9.5%이다.
특히 LME가 현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JP모건 체이스의 LME 지분 인수는 주목을 끌고 있다. JP모건이 LME의 지분 4.7%를 인수한 금액을 감안하면 JP모건은 LME의 전체 지분 가치를 약 5억3000만파운드로 계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서 LME의 마틴 애보트 CEO는 LME 인수에 관심을 보인 곳이 10곳이 넘는다고 밝힌 바 있다. MF글로벌의 영국 자산 관리를 맡고 있는 한 관계자도 이번 MF글로벌의 LME 지분 매각이 대단한 관심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LME 주식 B주를 보유한 주주들은 LME에서 거래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게 되며 LME의 다른 주주들에게 B주를 매각할 수도 있다. JP모건은 이미 LME B주도 보유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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