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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 비대위 결성, '대표이사 개임'건 철회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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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 비상대책위원회 결의
성명서 통해 유진그룹의 대표이사 개임건 철회 요구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하이마트가 24일 유진그룹의 경영권 장악 움직임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

하이마트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유진그룹이 공동대표를 선임하고, 정기주총을 두달여 앞두고 무리하게 임시주총과 이사회를 여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유진은 부당하고 무리한 요구로 하이마트의 발전을 저해하고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해왔다며 유진그룹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하이마트 비대위 결성, '대표이사 개임'건 철회 요구 ▲하이마트 비상대대책위원회가 24일 오전 서울 대치동 하이마트 본사 사옥 앞에서 결의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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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 측은 또 대표이사 개임건 등을 포함한 이사회 소집을 철회하는 시점을 이날 오후 6시로 못 박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갖고 있는 주식을 모두 처분해 맞선다는 방안도 내놓았다. 주식처분으로 회사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맞서겠다는 고육책을 꺼내든 것이다.


아래는 하이마트 비상대책위원회 성명서 전문.


< 성 명 서 >


하이마트 임직원이자 동시에 주주인 ‘하이마트 비상대책위원회’는 유진의 일방적 경영권 장악을 위한 대표이사 개임 안을 반대하며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또한 유통 사업의 경험이 없는 유진의 일방적 경영 참여는 부적절 하며, 우리 하이마트가 지분 31%를 소유한 유진만의 회사가 아니고, 하이마트 임직원을 포함한 69% 주주 모두의 회사임을 분명히 밝힌다.


그 동안 우리 하이마트는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내면서 고속성장 해왔다. 지난해에는 업계 최초로 매출 3조를 돌파했고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60.9%나 증가했으며 3분기에도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선종구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의 리더십과 5,000여 임직원이 피땀 흘려 이뤄낸 결실이다.


그런데 유진은 이렇게 경영성과도 좋고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임기도 아직 많이 남아있는 선종구 대표이사를 교체하려 하고 있다. 인수 당시 유진은 창업자인 선종구회장에게 경영을 맡긴다고 약속하였고, 이 때문에 선종구회장도 전 재산을 투자해 2대 주주가 되었다. 또 상장을 위한 투자설명회 때마다 ‘유진이 경영에 참여할 것인가’라는 우려 섞인 일부 투자자들의 질문에 ‘유진은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하이마트 전 임직원 역시 선종구 회장에 대한 절대적 신뢰를 바탕으로 1,000억에 가까운 우리사주를 빚을 내가며 100% 청약했다.


그런데 왜 이제 와서 공동대표 선임에 이어 정기주총을 두 달 앞두고 무리하게 임시주총과 이사회를 소집하여 대표이사를 바꾸려는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3년 전, 유진 측은 하이마트를 인수할 때 인수대금의 대부분을 은행 차입금으로 충당했고 그 부담으로 인하여 하이마트는 높은 이자와 빚 상환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고 임직원들의 더 많은 희생이 있어야 했다.


그런데도 유진은 부당하고 무리한 요구로 하이마트의 발전을 저해하고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해왔다. 실제로 하이마트의 강력한 브랜드에 아무 도움이 안 되는 유진그룹의 CI를 광고에 억지로 사용하라면서 지난해 연 48억을 받아갔고, 올해는 40%나 증가된 70억 상당의 말도 안 되는 사용료를 요구하고 있다.


거기에 더해 유진은 하이마트의 상품 밴더로 참여시켜 달라거나, 수익성이 낮고 무리한 투자비용이 드는 서남아시아의 유통업체를 인수하자고 요구했다. 그리고 연말에는 유진의 어려운 사정을 타개하기 위해 무리한 배당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 되는 등 회사와 주주 이익에 반할 수 있는 행위를 지속해왔다.


그리고 이 모든 부당한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유진은 유경선 회장의 공동대표 선임, 지분확대 및 대표이사 교체로 하이마트 경영권을 장악해 유진만의 이익 챙기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는 유진이 어떻게 해서든 잘 나가는 하이마트를 이용해 과도한 재무 부담을 덜어 이득을 보고 나머지 69% 주주의 이익은 무시하려는 의도가 아닌 지 의심이 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전자유통 시장에 대한 이해와 노하우가 없는 유진이 경영에 참여하면 지금처럼 좋은 성과를 내어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기가 어려워질 것은 명약관화하다. 하이마트 비대위는 지금이라도 경영권을 일방적으로 무리하게 장악하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사태를 원만히 해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만일 대표이사 개임 건을 포함한 이사회가 11월 24일 18:00까지 철회되지 않는다면 모든 주주와 우리 하이마트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임을 명백히 천명하며, 그로 인한 손실 등 책임은 전적으로 유진에게 있음을 분명히 한다.


또한 이사회에서 선종구 회장이 해임되고 유진이 경영하게 될 경우, 하이마트 경영진과 우리사주 조합직원 모두는 우리의 소중한 재산을 부채가 많고 부실한 유진에게 맡길 수 없어 전량 매각 처분할 것을 엄중히 선언한다.


우리는 유진의 최대주주로서의 지위를 존중하지만 그 권한은 합법적이고 합당하게 행사 되어야지, 부당하고 무리하게 행사 되어 회사 및 임직원 그리고 다른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믿는다.


마지막으로 본 비대위는 하이마트와 임직원, 주주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 적법한 범위 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다.




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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