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케팅族 아시나요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내년도 국내 소매시장의 화두는 로케팅(Rocketing) 트렌드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로케팅트렌드는 생필품은 싼 것을 쓰면서 특정용품에만 고급 소비를 집중하는 현상을 뜻한다.
23일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는 2012년 유통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국내 소매시장의 화두로 '로케팅 트렌드'를 제시했다.
내년에는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대부분의 물품은 저렴한 것을 찾지만 본인의 가치를 높이는 데는 비용을 아끼지 않는 편향소비가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즉, "할인 쿠폰을 모아 외제차를 타고 이마트에 간다" 는 '로케팅족' 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올해 11월 누계 신세계백화점의 명품시계 매출은 전년 대비 40% 이상의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여가와 취미에 전문가적 실력을 갖춘 프로추어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이마트의 스포츠전문점 '스포츠빅텐'도 지난 해 대비 20%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 중이다.
연구소측은 이 같은 소비 패턴의 변화에 따라 내년 백화점에서는 명품 매출이,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에서는 전문점 매출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대형마트 수준의 생필품 가격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민 신세계유통연구소 팀장은 "로케팅 트렌드에 따라 저가격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증대될 것으로 보여, 대형마트 업계에서는 이마트TV 같은 고품질 저가격의 PL상품, 해외소싱상품을 확대하고 트레이더스 같은 창고형 할인점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편향 소비의 영향으로 이마트 몰리스펫샵 등 대형마트 내 카테고리킬러 매장이 프로추어들에게 인기를 끄는 가운데 런던올림픽을 맞아 이마트 스포츠빅텐, 이마트 매트릭스 등 스포츠, 가전 전문점의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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