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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직원들 "인천까지 이사왔는데‥이럴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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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아파트에 공급된 수돗물에서 악취 발생해 하룻동안 급수 중단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인천 송도국제도시 소재 포스코건설 사원아파트에서 수돗물에서 악취가 발생해 하루 동안 급수가 중단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포스코건설 사원 아파트인 연수구 송도동 16-6의 한 아파트에서 "수돗물에서 냄새가 타고 탁하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직원이 긴급 출동해 냄새가 나는 것을 확인한 후 일단 급수 중단 조치를 취했다. 주민들에게 식수용 수돗물(미추홀 참물 4200박스)을 나눠주고 현장 급수차를 동원해 급한 용수를 공급했다. 이후 소화전을 통해 물을 흘려보냈고, 저수조 청소ㆍ필터 교체 후 수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상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져 18일 오후 쯤 급수를 재개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측은 "미사용 수도관 등에 장기간 정체돼 있던 물이 수압 증가로 흘러들어가 냄새가 났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수질 검사에서 이상 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것이 확인돼 급수를 다시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 직원 등 이 아파트 주민들은 하루 동안 수돗물을 쓰지 못해 많은 불편을 겪었다. 한 주민은 "갑자기 수돗물에서 기름 냄새 같은 게 심하게 나기 시작하더니 급수가 중단됐다"며 "먹을 물은 나눠 준 것으로 대신했지만 씻을 물과 청소용 등으로 쓸 물을 받기 위해 양동이를 들고 급수차에 가서 떠와야 해 매우 불편했다"고 말했다.


다른 한 주민도 "어른들은 그냥 냄새를 참고 씻었지만 아이들을 씻기기 위해 급수차 물을 이용해야 했다"며 "최첨단 국제도시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다니 어이가 없다"고 불평했다.


한편 이 아파트는 지난해 5월 포스코건설이 송도 사옥을 지어 이사오면서 직원들 숙소용으로 공급한 1300여 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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