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승규 기자] 2003년 2월, 한 결혼정보업체가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8%가 ‘고액복권에 당첨되면 직장을 그만두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약 10년이 지난 지금, 실제 로또 당첨자들은 로또에 당첨되고 직장을 관두었을까?
한 로또정보사이트(lottorich.co.kr)가 2009년 말, 회원 9,069명을 대상으로 “로또 1등에 당첨된다면 현재 직장을 계속 다니겠느냐”고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69%(6,279명)가 계속 다니겠다고 답했다고 했다.
실제로 나눔로또가 지난 한 해 동안 로또 1등에 당첨된 291명 중 14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에 의하면, “로또 당첨금을 수령한 후 현재 직장에서 계속 근무할 것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93%나 되는 사람들이 “현재대로 근무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또한, “일을 그만두겠다”는 의견은 전체의 6%에 불과했다.
로또정보사이트 관계자는 “그간 452회(1등 당첨금 약 13억원), 451회(약 9억원), 340회(약 14억원), 327회차(약 8억8천만원), 296회(약 30억원) 등에서 실제 1등 당첨자를 배출해냈는데, 실제로 만나본 1등 당첨자들 역시 평소 로또 1등을 꿈꾸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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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회 로또추첨에서 1등에 당첨돼 약 30억원의 당첨금을 수령한 정지성(가명) 씨는 업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회사원이며, 로또에 당첨이 됐다고 해서 생활에 변화를 주거나 회사를 그만두지는 않을 것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451회 로또추첨에서 친구들과 함께한 ‘로또계’ 덕에 로또 1등에 당첨된 임지훈(가명) 씨 역시, “사람이 한순간에 너무 큰 돈이 생기면 심적 부담도 크고 생활 패턴도 망가져 좋지 않을 것 같다. 우리는 딱 적당한 선에서 만족할 수 있을 정도에서 당첨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털어놨다.
‘로또가 사행성을 조장한다’, ‘로또에 당첨되면 패가망신한다’는 등 로또에 관한 부정적인 인식이 다소 있는데, 이들의 사례는 그 같은 견해를 불식시키고 올바른 로또문화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또, 실제 로또 1등 당첨자들의 소신 있는 선택은 복권 열풍이 대단한 이때, 우리들에게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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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규 기자 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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