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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노란 은행잎 흐드러진 ‘시크릿 가든’의 바비큐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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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의 정취를 찾아서 ② 정동길 웰빙 카페, ‘어반 가든’

샛노란 은행잎 흐드러진 ‘시크릿 가든’의 바비큐 파티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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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분주히 지나가는 시청 거리에서 한 발자국만 방향을 틀면 조금 전과는 다른 느릿한 시간이 사람들을 맞이한다. 돌담과 은행잎, 그리고 천천히 산책하는 사람들의 정겨운 담소와 서울시립미술관 등 문화가 녹아 있는 이 길은 바로 서울에서 가을이 가장 매력적인 정동길이다. 늦가을의 정취가 자연스레 스며 있는 정동길의 웰빙 레스토랑, 어반 가든을 소개한다.

가을의 정동길은 황금빛 은행잎들로 인해 마치 융단을 깔아놓은 착각을 일으키는 곳이다. 11월 중순, 늦가을에 찾은 이곳은 10월의 가을처럼 수북한 황금빛 은행 잎은 만날 수 없었지만 특유의 고즈넉함이 가을의 운치를 더했다.


정동길이 유달리 매력적인 이유는 상업적인 냄새가 배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정동길에 있는 카페나 레스토랑들은 대부분 정동길 양 끝에 몰려있다. 몇 개 되지 않는 카페들도 정동극장 안에 있거나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내, 혹은 이화여고 안에 숨어 있다.

샛노란 은행잎 흐드러진 ‘시크릿 가든’의 바비큐 파티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지현 기자]

경향아트힐 맞은편에 위치한 어반 가든(Urban Garden)으로 발길을 돌려보자. 이곳은 말 그대로 도심 속 정원을 콘셉트로 한 레스토랑이다. 벽돌집을 개조해 지은 이 곳은 조경회사를 운영하는 한선아 대표의 세심함이 꽃과 정원으로 표현된 정겨운 공간이다.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의 장소로, 또한 아직은 생소한 조경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어반 가든’은 온통 초록 식물들로 가득하다. 플로리스트의 정성어린 손길이 나무 하나하나에 닿아있음이 피부로 느껴지는듯 하다. 정원과 꽃이란 테마로 이뤄진 두개의 카페 건물은 향긋한 꽃향기로 가득 차 있다.


소담스러운 생화들로 장식된 테이블과 가게 구석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아기자기한 화분, 그리고 따뜻함이 묻어나는 원목 가구를 바탕으로 한 플라워 인테리어도 이곳의 로맨틱함을 한층 더해준다.


원래 플라워 숍이었던 2층짜리 벽돌건물을 개조해 만든 이곳은 출입문을 들어서면 마치 온실 속 카페를 연상시키는 테라스가 나온다. 한 쪽 구석에는 작은 워터 가든도 있어 수생식물들이 조용히 자리하고 있다. 초입로가 온실 속 카페 같았다면 안쪽은 운치있는 와인 바 같은 곳이다.


샛노란 은행잎 흐드러진 ‘시크릿 가든’의 바비큐 파티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지현 기자]

레스토랑 내 외부에는 ‘가드너’와 ‘꽃’ 등 정원을 소재로 한 벽화들이 그려져 있어 아기자기함을 더한다. 2층으로 올라가면 단체손님을 위한 옥상 정원이 눈에 들어온다. 직장인들의 회식 장소로도 제격일 듯한 이 공간은 지붕을 뜯어 개조한 곳으로 가든파티 장소로도 적합해 보인다. 한 쪽 구석에는 프러포즈 룸으로 불리는 커플을 위한 공간이 있어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2층의 한쪽 테라스에는 작은 텃밭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는 음식재료로 사용되는 애플민트, 상추, 바질, 방울토마토 등의 친환경 채소들을 직접 키운다. 레스토랑이라는 상업 공간에 가정집의 텃밭을 접목시킨 한선아 대표의 아이디어다.


이곳은 직장인들을 위한 회식이나 회의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카페 내 빔 프로젝트가 구비돼 있어 회의도 가능하다. 기자가 이곳을 방문했을 때도 마침 인근의 회사 직원들이 모여 이곳에서 빔 프로젝트를 활용한 회의를 진행중이었다. 그윽한 꽃향기에 취해 개인적인 만남은 물론 직장 회식과 회의까지 할 수 있는 매력이 어반 가든의 매력인 셈이다.


분위기만이 아니라 메뉴에도 꽃과 자연의 향기가 그득하다. 덕분에 양상추나 레드치커리, 꽃상추 등 신선한 야채들이 푸짐하게 토핑된 ‘콘스타티나 피자’를 비롯해 이탈리아 대표 야채 중 하나인 쌉쌀한 ‘루꼴라 피자’, 그리고 바비큐 요리 등에 식용 꽃과 웰빙 야채들이 미각을 자극한다.


샛노란 은행잎 흐드러진 ‘시크릿 가든’의 바비큐 파티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지현 기자]

1층 한켠에 수북히 쌓여 있는 참나무 장작들도 눈길을 끈다. 어반 가든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가 바로 참나무에 구운 바비큐 요리라는 점을 떠올려 본다. 야채, 육류, 해산물 등의 신선한 재료들로 구성된 어반 가든 바비큐를 비롯해 데리야끼 소스와 구운 통마늘, 사과, 그리고 브로콜리 등이 사이드메뉴로 나오는 치킨 바비큐, 와인 소스로 목등심의 육질을 더욱 부드럽게 만든 포크 바비큐, 소고기 등심 바비큐 요리 등이 정원에서의 식사에 맛과 향취를 더해준다.


이곳을 찾는 이들이 가장 즐겨 찾는 메뉴는 앞서 거론한 바비큐를 모두 맛볼 수 있는 ‘모듬 바비큐’다. 이 외에 직접 구운 빵, 유기농 샐러드, 파스타, 스테이크, 케이크와 허브티 등이 제공되는 코스요리 역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와인 역시 세계 각국의 와인 100여종이 구비돼 있으며, 샴페인부터 화이트, 로제와인, 레드와인 등 종류별로 4만원대부터 30만원대 와인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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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와인은 나라별로 준비돼 있으며 글라스와인은 아르헨티나 와인 7000원, 프랑스 와인은 8000원대다. 손님들이 주로 찾는 와인은 칠레 와인이 주류였던 예전과는 달리 최근에는 스페인과 미국, 남아공 와인을 많이 찾는다고 한다. 깊어가는 가을의 끝자락을 잡고 싶다면 꽃의 향기에 취해 바비큐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웰빙 레스토랑 ‘어반 가든’에서 한 템포 쉬어보자.


추천메뉴 : 참나무로 구운 모듬 바비큐 6만원, 쌉쌀하고 달콤한 루꼴라&프로시토 피자 1만7000원
코스류 : 2만7000원~4만8000원까지 아이비, 라벤더 코스 등
와인 : 세계 각국 와인으로 3만4000원대 미국와인부터 37만원대 샴페인까지 다양
위치 : 지하철 1호선 시청역 10번 출구 혹은 5호선 광화문역 5번 출구, 정동길 정동극장 지나 장수회관 골목 진입, 언덕에 위치
문의 : (02)777-2254


이코노믹 리뷰 최원영 기자 uni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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