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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살렸다'···무섭게 성장하는 이니스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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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스프리 "내안에 제주있다"

'제주도가 살렸다'···무섭게 성장하는 이니스프리 이니스프리, 제주 화산송이 모공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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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화산송이·동백 원료 화장품 잇단 히트···상반기 매출 64% 늘어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화장품 브랜드숍 이니스프리가 제주도를 콘셉트로 해 승승장구하고 있다. 10년째 아모레퍼시픽의 '천덕꾸러기' 브랜드로 있던 이니스프리는 '제주 청정 원료'를 앞세워 브랜드숍 화장품 중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자회사 이니스프리는 올 상반기 '그린티 라인' '화산송이' 등 히트제품을 내놓으며 전년 동기 대비 64%가량 신장했다. 올 3·4분기 역시 전년비 69%가량 신장했다.


같은 기간 브랜드숍 1위 더페이스샵이 8%, 2위인 미샤가 31.11%가량 신장한 것과 비교할 때 엄청난 성장세다.

이니스프리는 2000년 국내 최초 자연주의 화장품을 표방하며 야심차게 선보였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약 10년가량 아모레퍼시픽 내에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으며 대형마트 등의 경로를 통해 근근이 명맥을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가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투입하며 브랜드숍 자회사로 분사하면서부터 이니스프리의 숨통이 트였다. 이니스프리가 대중적으로 큰 호응을 얻기 시작한 것은 지난 8월 제주 화산송이 모공 마스크를 론칭하면서부터다.


화산송이는 제주도에서 화산이 폭발할 때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청정 희귀 원료다. 화산송이는 화장품 시장에서는 다소 비수기였던 8월에 소비자들의 모공 고민에 대한 니즈를 캐치해 출시 1개월 만에 1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이후에도 이니스프리는 제주도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갔다. 꾸준하게 제주 원료 제품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제주 서광다원 유기농 녹차를 원료로 한 '그린티 라인', 제주 동백마을과의 공정무역을 통해 원료를 공급받고 있는 '동백 헤어 라인' '제주 유채꿀 라인'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이니스프리는 제주에서 원료를 얻는 만큼 제주도에 대한 후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 약 7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제주 올레길의 지도를 제작하고, 바람에 강한 '윈디 립밤'의 수익금 5%를 제주올레에 기부하고 있다.


올해는 제주올레 걷기축제 기간에 이니스프리 직원 40명으로 구성된 그린 원정대가 올레길을 깨끗하게 하는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특히 지난 10일 그린 원정대는 제주의 대표적 지질 명소 중 하나인 수월봉에 집결해 수월봉 아래 해안가의 해양 쓰레기와 폐목재를 수거하는 등 클린 제주 캠페인 미션을 완료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수월봉은 과거 제주 화산섬에서 일어났던 다양한 화산활동의 산물인 여러 형태의 소화산체를 한곳에서 볼 수 있어 화산학의 교과서로 불린다”면서 “제주에서 원료를 얻고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만큼 제주의 자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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