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만1000원→32만원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대우증권은 16일 신세계에 대해 비영업이익 추정치 조정과 삼성생명 보유지분 할인율 상승으로 목표주가를 35만1000원에서 32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단기 매수' 유지.
김민아, 이지은 애널리스트는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기준에 따른 비영업이익 추정치 조정과 삼성생명 보유 지분에 대한 할인율을 30%에서 50%로 올리면서 목표주가를 내렸다"며 "할인율 조정은 당분간 신세계가 삼성생명 지분을 매각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여 이뤄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신세계는 높은 기저 효과와 기온 상승으로 매출 성장세가 둔화됐다. 신세계의 지난달 총매출액은 34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 늘었고, 순매출액은 1315억원으로 3.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73억원으로 2.1% 감소했고, 총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9.2%로 0.1%포인트 줄었다.
김 애널리스트는 "백화점의 지난달 동일점포 성장률은 5.8%를 기록했고,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의 평균 동일점포 성장률은 13.8%를 나타냈다"며 "백화점 동일점포 성장률은 상반기 대비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매출 상승세가 둔화된 요인으로는 작년 개점 80주년 행사로 인한 높은 기저효과, 기온 상승에 따른 겨울의류 판매 지연 등을 들었다.
그러나 명품 및 화장품 구매는 당분간 지속돼 백화점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평가다. 김 애널리스트는 "경기 하강, 자산 가격의 하락 등 부정적 요소들이 신세계 백화점의 매출 성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면서도 "신세계 매출 성장세는 탄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이유로는 ▲상위 1% 고객이 약 20%, 상위 5% 고객이 약 45%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상위 고객의 견조한 소비로 인한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점 ▲화장품과 잡화의 경우 소비 감소세 초반에는 그 부정적인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을 것이라는 점 등을 꼽았다. 김 애널리스트는 "명품과 화장품 구매는 경기와 상관없이 당분간 지속돼 백화점 매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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