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승규 기자]누구나 꿈꾸는 로또 1등 당첨. ‘814만분의 1’ 확률에도 아랑곳없이 로또 1등에 당첨되는 사람들. 그들은 어떤 사람 이길래.
국내 대표적인 로또정보업체(lottorich.co.kr)가 로또 1등 배출 데이터를 분석, 그들의 공통점을 분석했다. 해당업체는 1회부터 현재까지의 1등 당첨번호 데이터를 기초로 출현 빈도를 적용, 비중을 분배해 최상의 조합을 추출해 회원들에게 번호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실제 로또 구입만이 1등 당첨의 출발점이다. 이 업체는 현재까지 총 73회의 1등 번호를 배출했지만, 실제 로또 1등에 당첨된 사람의 숫자는 그에 훨씬 못 미치는 8명 정도에 불과했다. 이유는 바로 로또 1등 조합을 받은 사람들 중의 11%만이 실제 로또를 구매했기 때문이다.
1등 조합을 받고도 구입을 못 한 이유는 단 한주도 빠지지 않고 로또를 구매하다 휴가 때 놀러 간 여행지에 로또판매처가 없어서(370회 최석제(가명) 씨), 매주 꾸준히 구매하다 낙첨에 실망해 한동안 구매를 못해서(411회 류송이(가명) 씨) 등으로 각양각색.
최근 있었던 463회 로또추첨에서 이월된 121억 로또 1등 당첨금을 독식할 뻔 했던 류홍진(가명) 씨는 “출장이 있어 바빠 미처 로또에 신경을 쓰지 못했는데, 설마 내게 1등 당첨의 행운이 오게 될 줄은 몰랐다”고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실제로 로또 1등 당첨자들이 로또 1등에 당첨되기까지는 평균적으로 16개월이라는 시간이 소요됐으며, 대부분 일주일에 1만원에서 2만원 사이의 부담 없는 금액으로 꾸준히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당첨자들은 모두 낙첨에 실망하지 않고 언젠가는 꼭 당첨이 될 것이라는 강한 믿음과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로또를 한 번에 많이 사는 것보다 매주 꾸준히 도전하는 게 더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꼭 1~2등 하겠다는 욕심을 갖기보다 3~5등을 하더라도 만족할 수 있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네요.”
452회 13억 로또 1등 당첨자 김성진(가명) 씨가 인터뷰에서 밝혔던 것처럼, ‘로또는 마라톤이다’는 생각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로또 1등에 한 발 더 다가가기 위한 필수 조건이 될 것이다.
박승규 기자 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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