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암은 혼자다, 우리는 둘이다"

시계아이콘03분 03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의사·환자는 한 팀...부인, 웃으세요

"암은 혼자다, 우리는 둘이다"
AD


<5>부인암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재발할 가능성이 얼마나 높나요?" 암환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대표적 질문이다. 부인암도 다르지 않다. 가장 치료가 힘든 '난소암'은 절반 이상이 재발과 치료를 반복한다. 그렇게 평균 5년을 지낸다. 말 그대로 '암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몸 이곳저곳에서 재발하는 암에 지쳐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도 많다. 김병기 삼성암센터 부인암센터장은 어떤 상황이 와도 '기필코 나을 것'이라는 의지를 잃지 말라고 강조한다. 어느 젊은 난소암 환자의 마지막 선택을 아쉬워하면서.


"암은 혼자다, 우리는 둘이다" 김병기 센터장은 1984년 서울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2001년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에 합류했다. 2009년부터 부인암센터를 이끌고 있으며, 같은 해 자궁경부암 환자에 대한 연구로 대한산부인과학회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암은 혼자다, 우리는 둘이다"

난소암에 걸린 20대 여성이 있었다. 기적 같이 암이 나았고 건강하게 병원을 떠났다. 몇 년이 지나 다른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암이 폐로 전이됐다는 소식과 함께.


하지만 방사선 치료는 또 한 번 기적을 낳았다. 폐 속 암조직들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김병기 센터장은 참 운이 좋은 분이라고 생각했다. 이 후 대학을 졸업했다는 소식, 취업을 했다는 소식, 청첩장을 들고 찾아온 날 등 기쁜 기억을 더듬었다.


또 몇 년이 지나 그 여성은 아이를 업고 김 센터장을 찾아왔다. 자궁을 떼어낸 그는 입양을 선택했고 행복의 절정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암은 그의 몸에서 자라고 있었다. 몇 차례 수술 끝에 결국 하반신을 못 쓰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후에도 재발과 수술이 이어졌다.


김 센터장은 장기 대부분을 떼어내는 수술을 마지막으로 시도하자고 권했다. 그러나 그 여성은 "이제 하나님의 부름을 받겠다"고 했다. 10여년간 암과 맞서 일전일퇴를 거듭한 그의 마지막 선택이었다. 암이 그를 이긴 게 아니라 그가 암에게 졌다.


김 센터장은 "더 강하게 설득했어야 했다. 마지막 수술이 또 어떤 기적을 낳을지 누가 알겠나"며 허탈해했다. 절망의 순간에서도 의사는 환자에게 "한 번 해보자"고 다가선다. 둘이 같이 한 팀이 돼 암과 맞서자고 전의를 불태우는 게 의사다. 하지만 뒷걸음질 치며 달아나는 환자를 볼 때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포기하면 그 결과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의지를 가지고 암과 싸우면 이길 확률은 언제나 있습니다.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너무 명확하지 않은가요."


◆"희망은 환자를 포기하지 않는다"


부인암은 자궁경부암과 난소암이 대표적이다. 자궁경부암은 조기검진과 예방백신 덕에 발생률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사라지는' 것은 아니고 암이 되기 전에 치료하는 사람이 많아져 '암환자'가 줄어드는 것이다.

"암은 혼자다, 우리는 둘이다"


문제는 난소암이다. 증상이 없어 75% 정도가 3기 이상에서 발견된다. 전체 환자의 5년 생존율도 40%가 안 되는 난치병이다. 김 센터장은 "최근 진단법에 많은 발전이 있어 앞날은 밝다"며 "3,4기 환자를 1,2기로 25% 정도만 끌고 와도 생존율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미 난소암 진단을 받은 사람에겐 재발을 막거나 잘 관리하는 게 관건이다. 환자의 절반이 평균 18개월 만에 재발한다. 이런 사람의 평균 생존기간은 65개월이다. 의술의 발달로 5년 이상 암과 공존하는 데까지 도달한 것이다.


난소암이 조금씩 극복단계로 발전함에 따라 환자와 의료진의 관심은 '삶의 질' 쪽으로 향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처음엔 생존가능성에 대한 염려, 다음은 임신ㆍ성생활 등에 관심을 갖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암은 혼자다, 우리는 둘이다"


조기암에선 난소 하나를 남기는 수술법이나, 호르몬요법으로 임신 가능성을 열어두는 방법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난소를 남겨둔 사람의 예후가 나쁘지 않다는 쪽으로 증거가 모이고 있어, 더 많은 발전이 기대된다. 아직 초기단계지만 난소를 동결해 차후 임신에 대비하는 방법도 연구되고 있다.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들의 관심도 중요하다. 난소암 환자를 가족으로 둔 경우엔 암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정기적인 검사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또 상대적으로 배란을 많이 하는 사람, 즉 임신과 수유를 하지 않고 나이가 든 여성들은 난소암에 걸릴 확률이 크므로 발생률을 낮추는 약물요법 등을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다.


김 센터장은 "0.1% 가능성이라도 본인이 포기해서 사라지는 것이지 희망이 환자를 포기하는 일은 없다"며 "절대 끈을 놓지 말고 끝까지 치료를 받는 것이 난소암 극복의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말했다.


※부인암 관련 Q&A


Q. 난소암 완치 판정후 8년 지났다. 여전히 재발 위험을 안고 살아야 하나?
A. 난소암 환자 10명 중 3, 4명만 완치된다. 나머지 환자들은 계속 재발을 경험하며 살게 된다. 완치 기준은 5년이므로 8년이 지났다면 재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Q. 자궁경부암에 걸렸던 사람도 백신을 맞는 게 좋은가?
A. 자궁경부암 백신은 26세 이하에게 예방효과가 가장 좋다. 최근 보고에 따르면 45세까지도 90% 정도 효과를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5세가 넘으면 젊은 여성보다 효과가 떨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백신은 예방을 해주는 것이지 치료효과는 없기 때문에 한 번 자궁경부암에 걸렸다면 맞을 필요가 없다.


Q. 보신탕이나 홍삼, 청국장 가루 등을 먹으면 좋아질까?
A. 보신탕을 좋아한다면 드셔도 좋다. 소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소고기를 먹는 게 좋은 것과 마찬가지다. 보신탕은 '고기'일 뿐 암에 좋다는 증거는 없다. 홍삼이나 청국장 역시 마찬가지다. 원하면 먹되, 의존하면 안 된다.


Q. 유산을 많이 경험한 것과 자궁경부암 발생은 관련이 있나?
A. 없다.


Q. 부인암에 걸린 사람은 다른 암에 걸릴 위험도 높은가?
A. 보통 사람과 다르지 않다. 특정 암에 걸리면 다른 암에도 걸릴 확률이 높은 사람이 있지만, 이는 특정 유전자나 가족력에 따른 것으로 암을 경험했는가와는 별개의 문제다. 그런 사람이 또 다른 암에 걸릴 위험은 같은 위험을 가진 '정상인'과 동일하다.


Q. 수술을 받은 후 언제부터 성생활이 가능한가?
A. 어떤 수술을 어느 정도 범위로 했느냐에 따라 다르다. 기본적으로 수술 후 6∼8주가 되면 봉합이 완료되고 이때부터 성생활이 가능하다. 방사선치료를 받는 경우는 치료종료 후 4주부터 가능하다.


Q. 수술이 성관계의 만족도에 영향을 주지 않나?
A. 분비물 감소 등 신체적 변화로 성관계 자체를 기피하는 환자들이 많다. 이는 성관계 보조제품이나 의약품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오르가즘은 '질'보다는 수술과 관련이 없는 '음핵'이 관여하기 때문에 수술 전후에 차이가 없다. 차이를 느낀다면 심리적인 요인일 수 있다.


(출처 : 삼성암센터 주최 '부인암의 날' 행사에서 나온 환우들의 질문과 그에 대한 의료진의 답변)

"암은 혼자다, 우리는 둘이다"




신범수 기자 answ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5.2007:01
    최창렬 "한동훈 '따로 유세' 김문수에게 큰 도움 안될 것"
    최창렬 "한동훈 '따로 유세' 김문수에게 큰 도움 안될 것"

    5월19일 아시아경제 'AK라디오'에 출연한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대선 결과가 좋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책임론에 휩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갖고 가겠다는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영상을 클릭하면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한동훈 전 대표가 20일 부산 광안리를 시작으로 현장 유세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와 같이 유세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 25.05.1808:30
    한국 부자들도 솔깃…70억짜리 영주권 골드카드, 美재정부채 모두 갚나
    한국 부자들도 솔깃…70억짜리 영주권 골드카드, 美재정부채 모두 갚나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인 부유층을 대상으로 500만달러(약 71억원)를 내면 미국 영주권을 즉시 발급해주는 '골드카드' 제도의 시스템 테스트에 들어갔다. 16일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 수장은 "미국의 새로운 영주권 카드인 골드카드가 테스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발표한 후 테스트 단계에 돌입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잠재 고객이 3700만명에 달하며, 10만개만 팔려도 미

  • 25.05.1708:30
    트럼프 장남의 사교클럽 논란…입회비만 7억
    트럼프 장남의 사교클럽 논란…입회비만 7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전세계 정재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회원비 50만달러(약 7억원)의 고액 사교클럽을 만들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이 클럽의 이름이 '이그제큐티브 브랜치(Executive Branch·행정부)'로, 아버지의 대통령직을 이용해 사적 이득을 추구한다는 비판이 미국 내에서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현재 중동, 유럽, 아시아 각국을 돌며 주요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고 이들을 '행정부

  • 25.05.1706:00
    트럼프 때문에 재점화 된 '캘렉시트' 논란…캐나다에 역합병되나
    트럼프 때문에 재점화 된 '캘렉시트' 논란…캐나다에 역합병되나

    미국 서부 최대 경제 중심지인 캘리포니아에서 미국으로부터의 분리 독립 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소위 '캘렉시트(Calexit)'로 불리는 이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과 관세 전쟁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캘리포니아 내에서는 분리독립을 위한 주민투표 절차가 이미 시작됐다. 현재 주 내에서 서명 운동이 진행 중이며, 오는 7월 말까지 54만 명의 청원 서명을 모으면 분리 독립

  • 25.05.1515:48
    이정현 "이준석 호랑이굴로 돌아와라, 한동훈은 선대위 참여해야"
    이정현 "이준석 호랑이굴로 돌아와라, 한동훈은 선대위 참여해야"

    이정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5월 14일 오후 4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이 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을 위해서, 선거에 도움이 된다면 스스로 결단해줘야 한다"며 "한동훈 전 대표도 당장 선대위에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 내내 이 위원장은 특유의 열정적인 목소리로 자기 생각을 밝혔다. 인터뷰 핵심 내용을 요약했다. 대선 전체 판도를 어떻게 보나.투표가 임박

  • 25.05.2011:02
    中 과학굴기, 배경엔 '시진핑 복심 부총리'가 있었다
    中 과학굴기, 배경엔 '시진핑 복심 부총리'가 있었다

    한국이 대선을 앞두고 과학기술 부총리제 부활 논의가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세계 주요국들은 이미 과학기술 정책을 총괄하는 고위급 직위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국가가 중국이다. 미국의 첨단기술 통제 전략에 맞서는 중국은 과학기술 육성에 주력해왔다. 지난해에는 시진핑 주석의 최측근인 딩쉐샹(丁薛祥) 공산당 정치국 상임위원, 국무원 부총리가 중앙과학기술위원회 주임을 맡았다. 그의 공식 명칭은

  • 25.05.2011:00
    "국무회의 보다 셌던 과기부총리 회의"
    "국무회의 보다 셌던 과기부총리 회의"

    "과거 과기부총리는 각 부처를 넘나들며 강력한 조정 역할을 했습니다. 지금은 더 복잡해진 글로벌 환경과 인공지능(AI) 시대에 부처 간 협력을 끌어낼 수 있는 강력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합니다." 과학기술부총리 제도가 있던 참여정부에서 과기부 차관을 지낸 정윤 청운대 총장은 4차 산업혁명에 이어 AI 시대에 대한민국이 뒤지고 있다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 부처를 아우르는 강력한 과학기술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이 커지고

  • 25.05.2011:00
    전방위로 확산되는 AI기술…부처 뛰어넘는 컨트롤타워가 답이다
    전방위로 확산되는 AI기술…부처 뛰어넘는 컨트롤타워가 답이다

    편집자주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이 촉발한 기술 빅뱅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AI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국가 명운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명확한 국가 전략과 강력한 컨트롤타워 부재로 AI 시대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했다. 연구개발(R&D) 예산 혼란과 부처 칸막이라는 상황은 하루가 과거 산업화 시대의 1년과 비교될 정도의 귀중한 시간만 흘려보냈다.

  • 25.05.2011:00
    AI는 국가전략기술…예산·정책 넘어선 혁신 거버넌스 구축해야
    AI는 국가전략기술…예산·정책 넘어선 혁신 거버넌스 구축해야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과학기술부총리제도가 다시 주목받는 건 챗GPT 등장 이후 급격하게 달라진 기술 환경 변화가 크게 작용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전방위적으로 확산하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컨트롤타워를 맡기에는 덩치가 커진 것이다. 각 당의 대통령 후보들마다 과기부총리제 재도입을 강조하는 것 역시 이런 변화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올해 기준 약 30조원에 이른 과학 연구개발(R&D) 재원은 인공지능(AI

  • 25.05.1414:34
    4050 채용도 어려운 中企 "정년 따질 때가 아니죠"
    4050 채용도 어려운 中企 "정년 따질 때가 아니죠"

    시화공단 현장 르포 '쿵' 하는 소리를 내며 작동하는 육중한 프레스 기계.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이 대형 설비 앞에서 재빠른 몸놀림으로 작업 중인 신송남씨는 단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옆 사람의 말소리마저 집어삼킬 만큼 커다란 굉음을 내뿜으며 엘리베이터에 들어가는 부품을 찍어내는 이 설비 앞에서 방심은 곧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찾아간 경기도 시화공단 내 정일산업 공장에서 처음 마주한

  • 25.05.2007:01
    최창렬 "한동훈 '따로 유세' 김문수에게 큰 도움 안될 것"
    최창렬 "한동훈 '따로 유세' 김문수에게 큰 도움 안될 것"

    5월19일 아시아경제 'AK라디오'에 출연한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대선 결과가 좋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책임론에 휩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갖고 가겠다는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영상을 클릭하면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한동훈 전 대표가 20일 부산 광안리를 시작으로 현장 유세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와 같이 유세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 25.05.1808:30
    한국 부자들도 솔깃…70억짜리 영주권 골드카드, 美재정부채 모두 갚나
    한국 부자들도 솔깃…70억짜리 영주권 골드카드, 美재정부채 모두 갚나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인 부유층을 대상으로 500만달러(약 71억원)를 내면 미국 영주권을 즉시 발급해주는 '골드카드' 제도의 시스템 테스트에 들어갔다. 16일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 수장은 "미국의 새로운 영주권 카드인 골드카드가 테스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발표한 후 테스트 단계에 돌입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잠재 고객이 3700만명에 달하며, 10만개만 팔려도 미

  • 25.05.1708:30
    트럼프 장남의 사교클럽 논란…입회비만 7억
    트럼프 장남의 사교클럽 논란…입회비만 7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전세계 정재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회원비 50만달러(약 7억원)의 고액 사교클럽을 만들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이 클럽의 이름이 '이그제큐티브 브랜치(Executive Branch·행정부)'로, 아버지의 대통령직을 이용해 사적 이득을 추구한다는 비판이 미국 내에서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현재 중동, 유럽, 아시아 각국을 돌며 주요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고 이들을 '행정부

  • 25.05.1706:00
    트럼프 때문에 재점화 된 '캘렉시트' 논란…캐나다에 역합병되나
    트럼프 때문에 재점화 된 '캘렉시트' 논란…캐나다에 역합병되나

    미국 서부 최대 경제 중심지인 캘리포니아에서 미국으로부터의 분리 독립 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소위 '캘렉시트(Calexit)'로 불리는 이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과 관세 전쟁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캘리포니아 내에서는 분리독립을 위한 주민투표 절차가 이미 시작됐다. 현재 주 내에서 서명 운동이 진행 중이며, 오는 7월 말까지 54만 명의 청원 서명을 모으면 분리 독립

  • 25.05.1515:48
    이정현 "이준석 호랑이굴로 돌아와라, 한동훈은 선대위 참여해야"
    이정현 "이준석 호랑이굴로 돌아와라, 한동훈은 선대위 참여해야"

    이정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5월 14일 오후 4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이 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을 위해서, 선거에 도움이 된다면 스스로 결단해줘야 한다"며 "한동훈 전 대표도 당장 선대위에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 내내 이 위원장은 특유의 열정적인 목소리로 자기 생각을 밝혔다. 인터뷰 핵심 내용을 요약했다. 대선 전체 판도를 어떻게 보나.투표가 임박

  • 25.05.2011:02
    中 과학굴기, 배경엔 '시진핑 복심 부총리'가 있었다
    中 과학굴기, 배경엔 '시진핑 복심 부총리'가 있었다

    한국이 대선을 앞두고 과학기술 부총리제 부활 논의가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세계 주요국들은 이미 과학기술 정책을 총괄하는 고위급 직위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국가가 중국이다. 미국의 첨단기술 통제 전략에 맞서는 중국은 과학기술 육성에 주력해왔다. 지난해에는 시진핑 주석의 최측근인 딩쉐샹(丁薛祥) 공산당 정치국 상임위원, 국무원 부총리가 중앙과학기술위원회 주임을 맡았다. 그의 공식 명칭은

  • 25.05.2011:00
    "국무회의 보다 셌던 과기부총리 회의"
    "국무회의 보다 셌던 과기부총리 회의"

    "과거 과기부총리는 각 부처를 넘나들며 강력한 조정 역할을 했습니다. 지금은 더 복잡해진 글로벌 환경과 인공지능(AI) 시대에 부처 간 협력을 끌어낼 수 있는 강력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합니다." 과학기술부총리 제도가 있던 참여정부에서 과기부 차관을 지낸 정윤 청운대 총장은 4차 산업혁명에 이어 AI 시대에 대한민국이 뒤지고 있다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 부처를 아우르는 강력한 과학기술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이 커지고

  • 25.05.2011:00
    전방위로 확산되는 AI기술…부처 뛰어넘는 컨트롤타워가 답이다
    전방위로 확산되는 AI기술…부처 뛰어넘는 컨트롤타워가 답이다

    편집자주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이 촉발한 기술 빅뱅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AI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국가 명운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명확한 국가 전략과 강력한 컨트롤타워 부재로 AI 시대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했다. 연구개발(R&D) 예산 혼란과 부처 칸막이라는 상황은 하루가 과거 산업화 시대의 1년과 비교될 정도의 귀중한 시간만 흘려보냈다.

  • 25.05.2011:00
    AI는 국가전략기술…예산·정책 넘어선 혁신 거버넌스 구축해야
    AI는 국가전략기술…예산·정책 넘어선 혁신 거버넌스 구축해야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과학기술부총리제도가 다시 주목받는 건 챗GPT 등장 이후 급격하게 달라진 기술 환경 변화가 크게 작용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전방위적으로 확산하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컨트롤타워를 맡기에는 덩치가 커진 것이다. 각 당의 대통령 후보들마다 과기부총리제 재도입을 강조하는 것 역시 이런 변화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올해 기준 약 30조원에 이른 과학 연구개발(R&D) 재원은 인공지능(AI

  • 25.05.1414:34
    4050 채용도 어려운 中企 "정년 따질 때가 아니죠"
    4050 채용도 어려운 中企 "정년 따질 때가 아니죠"

    시화공단 현장 르포 '쿵' 하는 소리를 내며 작동하는 육중한 프레스 기계.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이 대형 설비 앞에서 재빠른 몸놀림으로 작업 중인 신송남씨는 단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옆 사람의 말소리마저 집어삼킬 만큼 커다란 굉음을 내뿜으며 엘리베이터에 들어가는 부품을 찍어내는 이 설비 앞에서 방심은 곧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찾아간 경기도 시화공단 내 정일산업 공장에서 처음 마주한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