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中 자동차 판매 부진..토종 자동차업계 '긴장'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7초

중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자동차는?

中 자동차 판매 부진..토종 자동차업계 '긴장' 중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자동차(자료: CAAM)
AD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서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해 자동차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의 통계를 인용해 10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1.1% 줄어든 1520만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통계에는 승용차, 상업용 자동차, 트럭, 버스 등이 모두 포함됐다.

자동차의 월간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대비 줄어든 것은 올 해 들어 이번이 세 번째다. 자동차 판매량은 3월에 4% 줄었고 4월에는 0.3% 감소했다. 3월과 4월 자동차 판매 부진은 일본 대지진으로 야기된 자동차 생산 차질 때문이라고 핑계를 댈 수 있지만 10월 판매 부진은 전체적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밖에 없다.


올해부터 중국 정부가 소형차 구매 세제혜택과 보조금 제도를 잇달아 폐지한데다 물가 상승에 대한 서민들의 부담과 높아진 은행 대출 문턱이 자동차 실 수요자들의 마음을 흔들어 놨다.

CAAM은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자동차 판매량은 1516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3.15% 증가해 올해 전체 자동차 판매 증가율은 3~5%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당초 예상한 올해 자동차 판매 증가율 10∼15%은 실현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지지부진해지자 더 긴장하는 쪽은 중국 토종 자동차 제조업체들이다. 설 자리를 외국계 자동차 업체들에게 빼앗기고 있는 터에 전체 수요까지 부진해진다면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계 자동차 업체들은 고급 세단으로 중국을 공략하던 전략을 저가의 소형차 모델 위주로 바꾸면서 중국 토종업체들의 고유 시장에 비집고 들어오고 있다.


지난달 중국에서 가장 잘 팔린 자동차 상위 5위에 든 모델은 모두 외국계 자동차 회사가 중국 현지 업체와 손 잡고 내놓은 합작품들이었다. '뷰익 엑셀' '폴크스바겐 라비다' '시보레 세일' '시보레 크루즈' '폴크스바겐 제타'가 상위 1~5위를 차지했다.


중국 토종 자동차 업체인 치루이 자동차와 비야디의 자동차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10월에만 해도 중국에서 세 번째로 잘 팔린 자동차라는 명예를 안았던 중국제일자동차그룹(FAW)의 '샤리'는 올해 순위가 7위로 떨어졌다.


워런버핏이 투자해 주목을 받았던 비야디의 굴욕은 중국 토종 자동차 기업 가운데 가장 심하다. 비야디가 출시한 소형차 'F3' 모델은 2009년 10월 중국에서 제일 잘 팔리는 자동차로 알려졌지만 2010년 순위가 7위로 밀려난데 이어 올해에는 아예 10위권 밖으로 떨어졌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