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주석의 '금호 사랑'
베트남 주석, 이례적 금호그룹 본사 방문
방한 첫 일정으로 기업인 중 박삼구 회장과 회동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금호아시아나 본관에서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과 양국 간 교류 활성화 및 경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환담을 나눴다.
외국 국가원수가 연구소나 공장이 아닌 그룹 본사를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박 회장과 쯔엉 떤 상 주석의 만남은 지난 2007년 12월 금호아시아나가 베트남에 금호아시아나-베트남 장학문화재단(KVSC) 설립 시, 첫 만남 이후 이번이 다섯 번째.
특히 지난 8월 쯔엉 떤 상 주석은 베트남 국가주석으로 취임 후 외국 기업인으로는 최초로 박 회장을 만난 데 이어 이번 방한 중에 첫 방문 기업으로 금호아시아나를 택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 회장을 비롯해 금호아시아나 사장단과 베트남 정부 관계자 및 경제사절단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쯔엉 떤 상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우호 증진이 더욱 발전하길 기원한다"며 "금호아시아나는 한국과 베트남 경제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금호아시아나의 주요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 금호건설, 금호타이어, 금호고속 등은 베트남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993년 국내 최초로 호찌민에 취항했으며 베트남 노선에 국내 항공사 중 최다 횟수를 운항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008년 베트남 최초로 최신 설비를 갖춘 래디얼 타이어 공장을 준공하는 등 금호아시아나가 베트남에 투자한 금액만 약 5억달러에 이른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쯔엉 떤 상 국가주석이 짧은 방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 만남 때 박 회장의 그룹 방문 요청을 잊지 않고 내방했다"며 "베트남 내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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