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남아공서 날았다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전자가 아프리카 최대 전략시장 중 한 곳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가전 전(全) 제품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8일 시장조사업체인 GFK와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남아공 3분기 시장점유율 집계결과 삼성전자 냉장고의 시장점유율은 20%에서 26%로 뛰어올랐다. 순위로는 3위에서 2단계 뛰며 1위에 등극했다.
또 싱글블록오디오(하나의 박스에 탑재된 홈씨어터 시스템)도 16%에서 42%로 시장점유율을 급속히 확대하며 종전 2위에서 확고한 1위로 자리를 굳혔다.
더 나아가 평판TV시장에서는 40%를 기록하며 지난 3년간 지켜오던 1위를 수성했다. 블루레이플레이어 역시 작년 1월부터 1위를 지켜왔는데 시장점유율이 작년 1월 46%에서 올 3분기에는 56%로 크게 확대됐다. 세탁기의 경우 38%를 기록해 1위 자리를 2년 연속 지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혁신적인 기술을 탑재한 제품을 고객에게 선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의 요구사항(Needs)을 가장 잘 파악해 이를 담아내는 스마트기술이 시장개척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삼성전자는 아프리카 지역에 최적화된 맞춤형 제품을 앞세워 경쟁사와의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현지 시청환경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전력 불안정에 대비하기 위해 순간적인 전압 변화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압기능을 크게 강화한 '서지세이프TV'는 매월 판매량이 30%가량씩 늘어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제품판매에만 그치지 않고 의료와 학습, 취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면서 '삼성'브랜드 가치도 아프리카에서 10위에 올랐다. 이는 1995년 아프리카 시장 진출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프리카에 현지인력 교육을 통해 기술자를 양성하고 회사가 성장할수록 현지의 열악한 병원시설, 학교시설 개선 등에 투자함으로써 삼성제품을 쓰는 것이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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