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LED 겹호재, 주가 반짝반짝..韓·中 조명정책에 탄력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5초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중견 유기발광다이오드(LED)업체들이 안팎으로 들려온 겹호재에 신났다. 부진한 업황 탓에 바닥을 헤매던 주가도 동반 급등했다.


7일 서울반도체는 가격제한폭인 3550원(14.92%) 오른 2만7350원을 기록했다. 루멘스 역시 상한가로 치솟은 6830원에 마감했다. 주가가 단 2거래일만에 23% 가량 뛰었다.

이들의 급등세에 영향을 준 것은 우리나라와 중국의 조명정책 덕이다. 지난 4일 동반성장위원회는 LED조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해 대기업의 참여를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가로등과 직관형 LED 등 조명시장과 관련된 분야는 중소기업에 우선 배정하고 대기업의 정부 조달시장 참여를 배제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반도체와 루멘스는 대기업의 LED조명시장 진출을 제한할 경우 규모있는 중견 LED업체에 수혜가 돌아갈 것이라는 인식에 따라 매수세가 집중됐다.

7일에는 중국에서 훈풍이 불었다. 중국이 2016년까지 에너지 효율이 낮은 백열등 사용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갈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달아오른 투자심리에 불을 붙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내외 정책적 지원에 따른 이들 중견 LED 기업의 수혜를 섣불리 전망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백종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대기업 참여를 제한하는 것은 시장경쟁 체제에 반하는 민감한 이슈”이라며 “국내 대기업이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오스람과 필립스 등 외국계 대기업이 국내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 정책이 현실화 되기도 어려울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발 호재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국내 LED업체의 중국 조명시장 매출비중이 높지 않은 상황일 뿐더러 시장확대에 따른 수혜가 중국업체에 돌아갈지 한국업체에 적용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장우용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전세계 조명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 수준에 불과하다”며 “현재 유럽과 일본, 북미지역 수출에 주력하는 국내업체들이 중국에서 얼마만큼 이익을 창출할지는 미지수”라고 판단했다. 그는 “악화된 LED종목의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정도일 뿐 그이상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백종석 애널리스트도 “장기적으로는 조명산업에 긍정적인 정책이지만 중국에서 단계별로 백열등 판매를 금지하는 것은 LED업계에서 새로운 소식이 아니었다”며 “TV용 LED판매 저조로 내년초까지는 부진한 수익이 예상되기 때문에 단기간 실적개선을 통한 주가상승을 기대하기는 쉽지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