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잘 풀어라'라는 의미의 휴지, '잘 풀어라'라는 의미의 포크. 수험생 합격을 기원하는 선물은 나날이 다양해지고 있다. 수험생 선물을 구매하는 많은 소비자들도 "나만의 응원 메시지가 담긴 차별화 된 선물을 전달하고 싶다"는 요구가 커지면서 최근에는 제품 자체의 의미에 주목한 선물들이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골든벨 초콜릿·행운의 토끼·걱정 인형·기적의 코알라 등 신개념 수험생 응원 선물이 출시돼 눈길을 끈다. 이 제품들은 모두 성공과 성취, 행운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러피언 베이커리 뚜레쥬르는 신묘년 토끼해를 맞아 토끼의 지혜와 네잎클로버의 행운을 담은 '행운의 니트토끼- 모모래빗'을 내놨다.
예로부터 지혜롭고 영리한 동물로 알려진 토끼 인형의 귀가 승리의 브이(Victory)를 상징할 뿐만 아니라 네잎클로버 캔디를 함께 구성해 수험생들에게 지혜와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의미로 기획됐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편안한 느낌의 니트로 제작된 '행운의 니트토끼- 모모래빗'은 합격을 기원하는 함축적인 의미를 담아 수험생의 응원 선물로 많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 여름 한 보험사의 TVCF를 통해 유명세를 탄 '걱정 인형'도 수험생 선물로 인기몰이 중이다.
걱정 인형은 '걱정이 많은 아이가 자신의 걱정을 말한 후 베개 밑에 두고 자면 자는 동안 인형이 아이의 걱정을 대신 해준다'는 과테말라의 고산지대 인디언들로부터 전해 내려온 이야기에서부터 시작됐다.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전파되어 불안함이나 두려움을 느끼는 지인에게 걱정을 덜라는 격려의 메시지로서 걱정 인형을 선물하는 경우가 다반사.
특히 국내에서는 대입이라는 큰 관문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수능 당일의 모든 걱정을 훌훌 털고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 보라는 의미로 걱정 인형을 선물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예스24, 알라딘에서 ‘걱정이 패밀리(1만1000원)’, ‘열공 걱정이(4500원)’ 등 다양한 종류로 구성해 판매 중이다.
이밖에도 이미 일본에서 수험생을 위한 합격 기원 부적으로 인기를 얻은 ‘기적의 코알라’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하루 18시간에서 20시간을 나무에서 잠을 자면서도 땅에 떨어지는 일이 결코 없는 코알라처럼 시험에서 떨어지지 말라는 의미가 담긴 기적의 코알라는 현재 동명의 온라인 쇼핑몰(www.koalabj.co.kr)과 G마켓 등에서 열쇠고리와 펜던트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초콜릿 페레로 로쉐의 '골든벨 초콜릿'도 수험생을 위한 선물용 초콜릿으로 인기가 높다.
골든벨은 외국에선 ‘특별한 행운을 거머쥔 사람만이 주변인들을 위해 울리는 종’으로 상징된다. 뿐만 아니라 영문 'Golden bell'의 사전적 정의는 개나리꽃으로 감격, 달성을 뜻해 ‘꼭 목표를 달성하라’는 함축적인 의미까지 담고 있다.
페레로 로쉐 관계자는 "금색 초콜릿과 벨 모양의 패키지로 골든벨을 연상시키는 페레로 로쉐의 벨 패키지 제품은 초콜릿을 먹고 수능에서 골든 벨을 울리라는 의미를 함께 전달할 수 있어 매해 수능 시즌마다 사랑 받는 베스트셀링 아이템"이라며 "특히 올 해는 패키지 리뉴얼을 통해 선물용 초콜릿으로서 고급스러움을 배가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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