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현대증권은 7일 녹십자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았고, 내년 수출 매출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목표주가 23만1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2%, 27% 증가한 2339억원, 462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액은 예상 수준이었으나 영업이익은 당사 예상과 시장 컨센서스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혈액제제 매출이 알부민, 헤파빅 등 주요 제품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4% 증가했고 백신부문이 계절독감백신 물량 증가로 전년 대비 11%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웰빙제제(태반, 비타민주사제 판매)와 처방의약품 매출 역시 전년 대비 각각 18%, 9% 증가해 양호했다는 평가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19.8%를 기록해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됐다. 그는 "고마진의 계절독감백신 호조와 R&D투자비 일시 감소에 기인했다"며 "전년 동기 계절독감백신 원료 내재화에 따른 백신부문 호조로 역기저 효과가 예상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녹십자 역시 내년 시행 예정인 약가 일괄인하 방안으로 인해 처방의약품부문에서 약 20%의 매출 손실이 추정되는데 이는 전체 실적의 2% 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혈액제제, 백신 등 약가인하 영향이 제한적인 주력사업부문의 매출 호조와 추가적인 해외 혈액원 인수를 통한 점진적인 원가 안정화, 계절독감백신 등의 신흥시장 수출 확대로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6%, 33%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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