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소주보다 맥주 인기 'UP'…이유는?

시계아이콘02분 1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선호하는 주류는 맥주(37.2%)>소주(33.6%)>막걸리/동동주(10.6%)
소주와 막걸리는 ‘서민적’, 맥주는 ‘편안함’과 ‘시원함’, 양주는 ‘고급스러움’
주류 선택 시 가장 고려하는 요인은 ‘술의 맛과 향’과 ‘안주와의 궁합’
전체 71.6% “소주 저도화 추세는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 활동”
저알코올 소주 “부담 없고, 술 맛 부드러워” vs “술 맛 잘 안난다”


소주보다 맥주 인기 'UP'…이유는?
AD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주류는 현대 한국인의 ‘관습적 소비’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품목이다. 다양한 친목모임에서 술이 빠지는 경우는 좀처럼 보기 힘들며, 팍팍한 살림살이로 주머니가 얇을 때도 술을 마시지 않기보다는 좀 더 저렴하게 술을 마시려고 노력한다.

주류업계에서는 이런 민감한 소비심리를 잘 이용하며, 사회적인 이슈나 트렌드를 곧잘 반영한다. 웰빙트렌드가 한창일 때는 ‘건강함’을 강조하는 저도주 상품을 출시하고, 어려운 경제상황에는 ‘쓴 맛’을 강조하며 고도주를 내세우는 식이다.


‘서민적’이고 ‘몸에 좋은’ 막걸리 및 동동주가 인기를 모으는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다.

저알코올 소주의 출시에는 ‘밤 10시 이후에 한해 17도 미만의 소주의 TV광고를 허용’하는 제도를 이용하려는 주류업계의 노림수도 존재한다.


6일 시장조사전문기관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와 이지서베이(ezsurvey.co.kr)가 월 1회 이상 음주를 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주류소비와 저알코올, 고알코올 소주 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주류는 역시 맥주(37.2%)와 소주(33.6%)였다.


맥주 선호율이 2009년(30.5%), 2010년(34%)에 이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데 반해, 소주 선호율은 2009년(42.8%), 2010년(36.2%)에 이어 계속 줄어들었다. 다만 여전히 소주는 한국을 대표하는 술이라는 인식이 79.8%로 매우 높았다.


또 막걸리와 동동주에 대한 선호도는 2009년(3.4%), 2010년(8.3%)에 이어 10.6%로 상승해 웰빙트렌드로 인한 인기가 일시적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맥주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가볍게 한잔 하기 좋으며(92.5%, 중복응답), 알코올 도수가 낮아 부담이 없다는 점(70.7%)을 이유로 꼽았다.


반면 소주는 자주 먹는 안주와 잘 어울리고(73.8%), 가격이 저렴해서(72.9%) 많이 마셨으며, 막걸리와 동동주는 가볍게 한잔 하기 좋고(64.2%), 몸에 좋은 술(41.5%)이라는 인식 때문에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각 주류별 이미지를 평가한 결과, 소비자들은 소주와 막걸리를 떠올릴 때 흔히 ‘서민적’인 이미지를 연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맥주는 ‘편안함’과 ‘시원함’, 양주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느끼고 있었으며, 와인의 경우에는 ‘건강에 좋고’, ‘세련되며’,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떠올리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주류 선택 시 가장 고려하는 요인은 술의 맛과 향(70.7%, 중복응답)이었으며, 안주와의 궁합(63.4%), 알코올 도수(51.3%), 가격(45.6%)에 대한 고려도 큰 편이었다.


한편 소비자들은 최근의 소주 저도화 추세가 웰빙 열풍과 어느 정도 관련(57.8%)이 있다고 생각했으나, 근본적으로는 소주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기업마케팅 활동(71.6%)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상품 다양화를 통해 소비자의 호기심을 공략하려는 기업의 마케팅전략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것이다.


20도 이상의 고 알코올 소주의 등장에 대해서는 전체 56%가 경기침체 및 불경기와 관련이 있다고 바라봤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더 쓰고 독한 술을 찾는 것을 알 수 있다.


16~17도 저알코올 소주는 전체 56.5% 정도가 마셔본 것으로 나타났으며, 20도 이상 소주는 68.5%가 마신 것으로 조사되었다. 소주 호감도는 16~17도 소주(37.9%)가 20도 이상 소주(26.2%)보다 호감도가 다소 높았다. 비호감도는 저알코올(21.1%), 고알코올(21.9%) 모두 비슷하였다.


저알코올 소주는 낮은 도수라 부담감이 없을 것 같고(71.5%, 중복응답), 술 맛이 부드럽다는 것(50.4%)이 좋아하는 큰 이유였다. 반면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소주 맛이 너무 변하는 것 같아 싫고(55%, 중복응답), 술 맛이 잘 안 날 것 같다(54%)는 의견을 보였다.
고알코올 소주는 예전 소주 맛을 느낄 수 있어 좋다(76.3%)는 응답이 많았는데, 특히 40대(81.2%)와 50대 이상(87.1%)의 응답률이 매우 높았다. 술 맛이 더욱 깊을 것 같아(66%)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반면 도수가 높아 금방 취할 것 같고(77.2%, 중복응답) 술 마신 다음이 걱정되어(54.8%)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각 소주의 수요를 예상하는 질문에서 16~17도 저알코올 소주는 좀 더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43.7%)과 현재와 유사할 것(48.9%)이라는 예상이 모두 많았다. 현재보다 좀 더 인기를 모을 것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반면 20도 이상의 소주는 현재와 유사할 것이라는 의견(65.1%)이 매우 높은 가운데, 점점 감소할 것으로 보는 의견(19.5%)이 좀 더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15.4%)보다 우세했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패널(panel.co.kr)들의 33.8%는 일주일에 2~3회 정도 술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37%)과 2010년(37.2%)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결과이다.


주 1회 마신다는 응답이 25.7%, 월 2~3회가 19.7%로 뒤를 이었다. 주로 금요일(69.9%, 중복응답)과 토요일(62.2%)에 음주를 하였으며, 동성친구(70.4%, 중복응답)나 직장동료(53.3%)와 함께 많이 마시고 있었다. 술자리는 3명(48.3%, 중복응답)이 어울릴 때가 많았으나, 2명에서 5명까지 인원구성이 다양했다.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됐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