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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보다 맥주 인기 'UP'…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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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하는 주류는 맥주(37.2%)>소주(33.6%)>막걸리/동동주(10.6%)
소주와 막걸리는 ‘서민적’, 맥주는 ‘편안함’과 ‘시원함’, 양주는 ‘고급스러움’
주류 선택 시 가장 고려하는 요인은 ‘술의 맛과 향’과 ‘안주와의 궁합’
전체 71.6% “소주 저도화 추세는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 활동”
저알코올 소주 “부담 없고, 술 맛 부드러워” vs “술 맛 잘 안난다”


소주보다 맥주 인기 'UP'…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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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주류는 현대 한국인의 ‘관습적 소비’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품목이다. 다양한 친목모임에서 술이 빠지는 경우는 좀처럼 보기 힘들며, 팍팍한 살림살이로 주머니가 얇을 때도 술을 마시지 않기보다는 좀 더 저렴하게 술을 마시려고 노력한다.

주류업계에서는 이런 민감한 소비심리를 잘 이용하며, 사회적인 이슈나 트렌드를 곧잘 반영한다. 웰빙트렌드가 한창일 때는 ‘건강함’을 강조하는 저도주 상품을 출시하고, 어려운 경제상황에는 ‘쓴 맛’을 강조하며 고도주를 내세우는 식이다.


‘서민적’이고 ‘몸에 좋은’ 막걸리 및 동동주가 인기를 모으는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다.

저알코올 소주의 출시에는 ‘밤 10시 이후에 한해 17도 미만의 소주의 TV광고를 허용’하는 제도를 이용하려는 주류업계의 노림수도 존재한다.


6일 시장조사전문기관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와 이지서베이(ezsurvey.co.kr)가 월 1회 이상 음주를 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주류소비와 저알코올, 고알코올 소주 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주류는 역시 맥주(37.2%)와 소주(33.6%)였다.


맥주 선호율이 2009년(30.5%), 2010년(34%)에 이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데 반해, 소주 선호율은 2009년(42.8%), 2010년(36.2%)에 이어 계속 줄어들었다. 다만 여전히 소주는 한국을 대표하는 술이라는 인식이 79.8%로 매우 높았다.


또 막걸리와 동동주에 대한 선호도는 2009년(3.4%), 2010년(8.3%)에 이어 10.6%로 상승해 웰빙트렌드로 인한 인기가 일시적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맥주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가볍게 한잔 하기 좋으며(92.5%, 중복응답), 알코올 도수가 낮아 부담이 없다는 점(70.7%)을 이유로 꼽았다.


반면 소주는 자주 먹는 안주와 잘 어울리고(73.8%), 가격이 저렴해서(72.9%) 많이 마셨으며, 막걸리와 동동주는 가볍게 한잔 하기 좋고(64.2%), 몸에 좋은 술(41.5%)이라는 인식 때문에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각 주류별 이미지를 평가한 결과, 소비자들은 소주와 막걸리를 떠올릴 때 흔히 ‘서민적’인 이미지를 연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맥주는 ‘편안함’과 ‘시원함’, 양주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느끼고 있었으며, 와인의 경우에는 ‘건강에 좋고’, ‘세련되며’,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떠올리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주류 선택 시 가장 고려하는 요인은 술의 맛과 향(70.7%, 중복응답)이었으며, 안주와의 궁합(63.4%), 알코올 도수(51.3%), 가격(45.6%)에 대한 고려도 큰 편이었다.


한편 소비자들은 최근의 소주 저도화 추세가 웰빙 열풍과 어느 정도 관련(57.8%)이 있다고 생각했으나, 근본적으로는 소주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기업마케팅 활동(71.6%)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상품 다양화를 통해 소비자의 호기심을 공략하려는 기업의 마케팅전략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것이다.


20도 이상의 고 알코올 소주의 등장에 대해서는 전체 56%가 경기침체 및 불경기와 관련이 있다고 바라봤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더 쓰고 독한 술을 찾는 것을 알 수 있다.


16~17도 저알코올 소주는 전체 56.5% 정도가 마셔본 것으로 나타났으며, 20도 이상 소주는 68.5%가 마신 것으로 조사되었다. 소주 호감도는 16~17도 소주(37.9%)가 20도 이상 소주(26.2%)보다 호감도가 다소 높았다. 비호감도는 저알코올(21.1%), 고알코올(21.9%) 모두 비슷하였다.


저알코올 소주는 낮은 도수라 부담감이 없을 것 같고(71.5%, 중복응답), 술 맛이 부드럽다는 것(50.4%)이 좋아하는 큰 이유였다. 반면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소주 맛이 너무 변하는 것 같아 싫고(55%, 중복응답), 술 맛이 잘 안 날 것 같다(54%)는 의견을 보였다.
고알코올 소주는 예전 소주 맛을 느낄 수 있어 좋다(76.3%)는 응답이 많았는데, 특히 40대(81.2%)와 50대 이상(87.1%)의 응답률이 매우 높았다. 술 맛이 더욱 깊을 것 같아(66%)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반면 도수가 높아 금방 취할 것 같고(77.2%, 중복응답) 술 마신 다음이 걱정되어(54.8%)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각 소주의 수요를 예상하는 질문에서 16~17도 저알코올 소주는 좀 더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43.7%)과 현재와 유사할 것(48.9%)이라는 예상이 모두 많았다. 현재보다 좀 더 인기를 모을 것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반면 20도 이상의 소주는 현재와 유사할 것이라는 의견(65.1%)이 매우 높은 가운데, 점점 감소할 것으로 보는 의견(19.5%)이 좀 더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15.4%)보다 우세했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패널(panel.co.kr)들의 33.8%는 일주일에 2~3회 정도 술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37%)과 2010년(37.2%)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결과이다.


주 1회 마신다는 응답이 25.7%, 월 2~3회가 19.7%로 뒤를 이었다. 주로 금요일(69.9%, 중복응답)과 토요일(62.2%)에 음주를 하였으며, 동성친구(70.4%, 중복응답)나 직장동료(53.3%)와 함께 많이 마시고 있었다. 술자리는 3명(48.3%, 중복응답)이 어울릴 때가 많았으나, 2명에서 5명까지 인원구성이 다양했다.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됐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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