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쾌속질주..3분기 순익 24% 급등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유럽과 미국의 경기침체에도 독일 자동차업체 BMW는 고급 자동차에 대한 강한 수요덕분에 3분기 순익이 24% 증가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BMW에 따르면 3분기 순익은 10억8000만 유로(미화 14억8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8억7100만 유로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이자세금감각상전영업이익(EBITDA)도 17억2000만 유로로 전년 동기(11억9000만 유로)에 비해 44% 늘어났다.
3분기 매출은 165억 유로로 전년 동기 159억 유로에 비해 3.8% 증가했다. 판매대수도 39만9218대로 9% 불어났다.
노르베르트 라이트호퍼 BMW그룹 회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판매 대수, 매출, 수익 등 모두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다"면서 "최근의 고급차 판매 기록을 보면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내년까지 경제성장은 둔화될 것이며 적어도 2015년까지 시장은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프레드리히 아이히너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유럽을 비롯한 각국의 부채위기와 높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BMW는 이미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검토해서 준비를 해뒀다"고 말했다.
반면, 세계 고급차 시장을 선도하던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 자동차 업계는 지난 3월 대지진에 이어 지난7월부터 시작된 태국 홍수사태로 현지 생산시설이 물난리를 겪은 데다 엔고 현상까지 겹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BMW는 이 같은 일본 자동차 업체 부진의 반사이익과 최근 출시한 BMW 5시리즈를 포함한 신모델의 판매가 급증하는 덕분에 최고의 실적을 나타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아이히너 CFO는 "4분기에도 판매 증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개조한 1시리즈와 3시리즈의 출시비용 5억 유로가 큰 부담이 될 것이지만 결국 올해 4분기 수익 증가에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도 "계절적 요인으로 4분기 예상 순이익률은 3분기 11.9%를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BMW는 올해 자동차 판매 목표를 160만대로 잡았다. 아이히너 CEO는 "올해 이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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