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경기도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로 타격이 예상되는 도내 축산농가에 내년 한해동안 총 1133억 원을 지원한다.
경기도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있는 축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우선 축사시설 현대화 예산을 400억 원으로 늘린다. 올해 예산은 300억 원이었다. 축종별 경쟁력 강화 지원사업도 올해 56억 원에서 내년에는 60억 원으로 4억 원 가량 확대한다. 경기도는 또 농업 후계자 등 축산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농가 4000호를 선정, 집중 육성키로 했다.
경기도는 냄새 없고 공원같은 친환경 축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가축분뇨 퇴ㆍ액비화 지원 사업에 150억 원을 지원키로 했다. 올해 116억 원보다 34억 원이 증액된 것이다. 아울러 아름다운 축산농장 만들기 사업 예산으로 13억 원을 책정했다.
경기도는 경기 우수축산물의 단체급식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
경기도는 우선 급식대상을 현재 학교중심에서 대기업이나 관공서 등 단체급식소로 대폭 확대한다. 또 경기명품축산물의 학교급식 지원도 올해 수준인 160억 원을 유지키로 했다.
경기도는 나아가 선제적 방역시스템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가축질병 백신 ▲소독기 ▲진단액 등 차단방역 사업에 올해(307억 원)보다 43억 원이 증액된 350억 원을 지원키로 했다.
한편,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31일 아이디 '@dont_limited'가 트위터에 올린 "FTA 이후 급락한 한우가격은 누가 올려줄까요?? 기아차 현대차 삼성전자 주가는 오르는데 한우가격 좀 제대로 받게 해주세요"라는 글에 대해 "축산타격이 큽니다. 경기도는 학교급식으로 최대한 지원하려고 합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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