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일본 항공사 전일본공수(ANA)가 이번 회계연도 매출 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비용 절감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회계연도 2.4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
ANA는 내년 3월로 마감되는 이번 회계연도 매출 전망치를 기존 1조4100억엔에서 1조4000억엔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회계연도 순이익 전망치는 기존 200억엔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ANA는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때문에 수요가 줄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회계연도 비용 절감 목표치를 기존보다 10억엔 많은 310억엔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로존 재정위기로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데다 지난 3월 발생한 도호쿠 대지진은 ANA에 여전히 부담이 되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일본의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 9월에 전년동월대비 2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7월과 8월에도 각각 36%, 32%씩 감소했다. 도호쿠 대지진이 발생한 직후였던 4월에는 사상 최대인 63% 감소를 기록했다.
보잉에 드림라이너 787기 55대를 주문했던 ANA는 지난 26일 드림라이너 787 첫 운항을 시작했다. ANA는 드림라이너 덕분에 최대 연간 100억엔의 연료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NA의 회계연도 2·4분기(7~9월) 순이익은 전년동기의 185억엔에서 310억엔으로 증가했다. 매출도 3770억엔에서 4000억엔으로 증가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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