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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원장, 융기원장직 사임..정치보폭 늘리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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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은희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이하 융대원) 원장이 겸임 중이던 차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이하 융기원) 원장직에서 전격 사임했다.


최근 잇따라 보여온 정치적 행보를 두고 대학 안팎에서 흘러나온 갖가지 우려의 목소리가 원인 중 하나였을 것이란 분석이다.

내년 대선의 유력한 잠룡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그가 '무거운 짐'을 일부 내려놓은 만큼 앞으로 정치적 보폭을 넓힐 것이라는 전망도 동시에 나온다.


서울대는 28일 안 원장의 융기원 원장 보직 사임 요청을 수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융대원장으로서 교수직은 계속 유지된다.

지난 8월 10일 융대원장에 취임한 안 원장은 그간 융기원장직을 겸임해 왔다. 경기도 수원 광교테크노밸리에 있는 융기원은 융대원과 같은 건물을 쓰고 있으며 지금까지 한 사람이 두 기관의 장을 겸직해왔다.


그는 지난 9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설로 여야는 물론 20~40대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같은 달 4일 한 방송이 실시한 내년 대선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21.7%)와 민주당 한명숙 전총리(23.9%)의 두 배에 가까운 압도적인 지지율(45.3%)을 기록했다.


이후 돌연 서울시장 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며 박원순 당시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고, 젊은 층의 지지를 확인한 안 원장이 서울시장 선거 대신 대권을 노린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과정에서 그는 확실한 대권주자로 떠올랐다. 지난 27일 방송 3사가 실시한 '내년 대선 가상대결 여론조사' 결과 안 원장은 37.8%의 지지율을 얻어 38%를 얻은 '대세론'의 주인공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은희 기자 lomor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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