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의 일등 공신은 지난 분기에 이어 또다시 통신 부분이 차지했다. 반도체 부문도 업황 둔화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통신 부문의 경우 매출은 14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52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6.9%를 기록해 두 자릿수 이익률을 이어 갔다.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20% 이상 성장했으며, 스마트폰과 휴대폰 전체 판매 모두 사상 최고의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스마트폰의 경우 하이엔드 대표 모델인 갤럭시SⅡ의 본격적인 글로벌 확산과 보급형 모델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4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약 300% 수준 고성장을 달성했다. 출시 5개월만에 1,000만대 판매를 돌파한 갤럭시SⅡ와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한 갤럭시 Ace, 갤럭시 mini 등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성장을 지속했다. 중남미·인도 등 신흥시장 내 피처폰도 풀터치폰 중심으로 판매가 크게 늘어나 3분기 성장에 기여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대용량 데이터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차별화된 솔루션을 개발했고 4세대 LTE 사업에서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
반도체는 D램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매출 9조4800억원, 영업이익 1조5900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고성장분야인 모바일 시장에 집중한 결과 메모리 부문에서 견조한 수익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시스템LSI 부문의 실적 기여도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종합 반도체 회사로서의 기반을 강화했다. 메모리는 3분기에 미세공정 전환을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와 고부가 제품 확대 등 제품믹스 개선으로 수익성을 확보했다.
낸드 플래시도 스마트폰·태블릿용 제품과 서버·노트PC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수요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수요 흐름을 보였다. 시스템 LSI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경우 오스틴 팹의 성공적인 본격 양산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스마트폰용 수요에 적극 대응해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특히 32나노 듀얼코어 AP를 개발, 고성능 AP시장 내 기술 리더십을 강화했다. CMOS 이미지센서는 스마트폰향 800만 화소 고화소 센서 매출이 증가했고 파운드리(위탁생산) 부문은 28나노 양산 준비를 완료했다.
디지털 미디어&어플라이언스(DM&A)는 매출 14조3600억원, 영업이익 2400억원을 나타냈다. TV의 경우 선진시장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신흥시장은 견조한 수요 증가를 보이는 시장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해 판매량이 시장 성장률 이상으로 증가하고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 신흥시장에서는 실속형·지역특화형 모델 판매를 확대했고 선진시장에서는 스마트TV와 3DTV 등 프리미엄 제품 마케팅을 강화해 대응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과 신흥시장 판매 비중은 증가 했으나 선진시장 경기 침체와 에어컨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 등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은 하락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 이번 선진시장의 경기침체로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했고 전반적인 판가 하락도 지속적으로 이어져 적자가 계속됐다. 매출 7조800억원, 영업손실 900억원에 그쳤다.
TV 패널의 경우 글로벌 소비 심리 위축으로 선진시장의 수요 약세가 지속되고 판가 하락이 지속됐으나 남미, 동유럽 등 신흥국 TV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IT 패널의 경우 태블릿용 패널의 고성장세는 지속되었으나 모니터와 일반 노트북은 수요가 부진하여 판가 하락이 계속됐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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