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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샛별, '헬프'의 엠마 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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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샛별, '헬프'의 엠마 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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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자신감이 가장 중요해요. 나는 '미인의 전형'에서는 살짝 벗어나 있지만 진정으로 아름다운 사람들을 아주 많이 알고 있습니다. 완벽한 얼굴이나 피부ㆍ몸을 가지지 않았어도 그들의 내면 안에 자신감이 있으면 '게임 끝'입니다. 자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야 말로 이 세상에서 최고로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할 수 있죠."

산전수전 다 겪은 것 같은 인생의 불변 진리를 논하는 이 사람은 뜻밖에도 1988년 생 약관의 배우 엠마 스톤(Emma Stone)이다. 엠마 스톤은 최근 소니 픽쳐스의 통산 4번 째 '스파이더맨' 시리즈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The Amazing Spider-Man'에서 키어스틴 던스트에 이어 새로운 헤로인 '그웬 스테이시' 역에 낙점되며 할리우드를 이끌 차세대 여배우 자리로 성큼 올라선 배우다. 극 중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 역으로 등장하는 앤드류 가필드('소셜 네트워크 Social Network' '네버 렛 미 고 Never Let Me Go')와 실제 사귀는 사이임이 밝혀진 후 엠마 스톤은 전 세계 파파라치들의 주요 타깃이 되기도 했으며, '장난'으로 판명되기는 했지만 짐 캐리가 자신의 트위터에 엠마 스톤에게 공개 프로포즈를 한 사건은 엠마 스톤의 지명도를 천정부지로 올려놓기에 충분했다.


할리우드 샛별, '헬프'의 엠마 스톤

엠마 스톤은 오는 11월 3일 개봉되는 영화 '헬프 The Help'에서 진중한 연기파 배우로서도 재능이 있음을 입증한다. '헬프'는 흑인 가정부 에이블린(바이올라 데이비스 분)과 친구가 된 작가 지망생 스키터(엠마 스톤 분)가 그들의 인생을 책으로 옮기며 시작되는 유쾌한 여자들의 반란을 그리는 휴먼 드라마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미국 미시시피 주 잭슨 출신인 원작자 캐서린 스토킷은 어린 시절 자신을 키운 흑인 가정부에 대한 향수와 유년 시절 겪었던 자전적인 경험에서 이야기를 끌어냈다.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2009년 출간되자마자 '헬프'는 아마존과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했으며, 이후 아마존 연속 116주, 뉴욕타임즈 109주 연속 베스트셀러 자리에 이름을 올리는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런 놀라운 텍스트를 할리우드의 '마이더스의 손' 스티븐 스필버그가 그냥 놔둘 리 만무했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함께 '해리 포터'의 신화를 창조한 장본인들인 크리스 컬럼버스와 마크 래드클리프가 제작자로 참여한 영화 '헬프'는 미국에서 개봉되어 2500만 달러 제작비의 6배가 넘는 1억6400만 달러 수입이라는 선풍적 흥행을 기록했다.


"스키터 역할에 많이 공감했고, 시나리오에 아름답게 표현된 많은 여성 캐릭터들이 저를 움직였죠. 영화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의 진실이 아니라 자신의 진실을 추구하는, 용기와 도전을 담고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극 중 엠마 스톤은 대학을 갓 졸업하고 고향인 미시시피 잭슨으로 돌아온 스키터 역으로 등장한다. 영화 '헬프'의 배경은 1963년 미국 미시시피 주 잭슨이지만, 엠마 스톤이 연기하는 스키터는 지극히 현대적인 캐릭터다. 누구의 엄마 혹은 누구의 아내 역할에 만족하는 여느 동년배 친구들과는 달리 스키터는 전문 작가가 되어 성공하고 싶은 작가 지망생이기 때문이다.


할리우드 샛별, '헬프'의 엠마 스톤


엠마 스톤은 지적이지만 실수 연발이고, 사랑스럽지만 고집 불통인 스키터 역을 온 몸으로 체화하며 차세대 '스타'에서 진정한 '배우'로 갈아탔다. "스키터는 주위 친구들이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과 다르다고 해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조건 행동으로 옮겨요. 자신이 믿는 것을 추구하면서 타인에게 영향을 주지만 실수도 하고 이기적인 구석도 다분한 인간적인 캐릭터죠. 스키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자신이 연기한 스키터를 평가하는 엠마 스톤의 말이다.


2011년 현재 엠마 스톤은 명실공히 전 세계가 주목하는 셀러브리티가 되었다. 가파른 출연료 상승은 물론 올해 초에는 영화 '이지 A Easy A'로 안젤리나 졸리, 아네트 베닝, 줄리앤 무어, 앤 해서웨이 등 내로라하는 할리우드 여배우들과 나란히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꿈같은 순간도 경험했다. '내가 진정 많은 기회를 가졌음을 깨달았어요. 하지만 실제로 '인간적' 경험을 하지 않고 어떻게 진짜 인간을 연기할 수 있을까요? 인기와 돈을 위해 영화 세트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에요. 나는 하나의 영화 프로젝트를 끝내면 꼭 휴식을 가지려고 해요. 인기가 떨어지건 말건 중요하지 않아요. 원래, 인기는 내 것이 아니었거든요." 엠마 스톤의 굳은 초심은 여전하다.




태상준 기자 birdcage@
사진제공_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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