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환자 10명중 7명 '여성'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줄고 있는 가운데 환자 10명 중 7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5년간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2006년 34만1000명에서 2010년 32만2000명으로 줄었다고 23일 밝혔다. 연평균 1.4%씩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기준 여성환자가 24만8000명으로 남성환자(7만3000명)보다 3배 이상이나 많았다.

이에 대해 이찬희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남녀 간 류마티스 관절염 발생률 격차가 줄고 경구 피임약을 사용하면 관절염의 활동성이 억제되는 것으로 미뤄볼 때, 여성호르몬이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령별 환자 추이를 보면, 50대가 9만441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7만3095명), 40대(6만2388명), 70대(4만4017명), 30대(3명365명)순이었다. 40대 이상 환자가 전체 환자의 70% 이상을 차지한 셈이다.

특히 2006년과 비교해볼 때 전 연령층에 걸쳐 환자가 감소했지만, 50대(3.8%)와 70대(10.5%), 80대 이상(20%)은 오히려 늘었다.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는 60대가 361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70대(3514명), 50대(2775명), 40대(1478명), 30대(739명), 80대 이상(672명) 등이 뒤따랐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원인을 한 가지로 단언하기 어렵다. 유전적인 요인과 감염, 여성호르몬·임신·흡연·기후·영양 상태 등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질환이 발병하면 통증 및 관절 기능장애가 유발된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관절 보호대나 물리치료가 부분적으로 도움이 되나 내과적인 약물 치료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항류마티스약제를 근간으로 해 스테로이드와 소염진통제를 함께 투여하고, 이 약제에 반응하지 않으면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

이찬희 교수는 "아직 류마티스 관절염을 예방하는 방법은 알려져 있지 않다"면서도 "금연을 하고, 가능한 조기 진단을 통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