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정유사들이 주유소 공급가격을 인하했던 지난 6월과 7월 사이 주유소 매출총이익이 ℓ당 100원도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2일 월간주유소는 수도권에 위치한 한 주유소의 매출총이익 현황을 입수, 6,7월 ℓ당 평균 마진이 휘발유는 99.5원, 경유는 87.3원이라고 공개했다.
이 주유소는 월평균 휘발유 300드럼, 경유 700드럼을 판매해왔는데 6월에는 경유 644.6드럼(12만8932ℓ), 휘발유 356.4드럼(7만1284ℓ)을 팔았다.
이 기간 휘발유와 경유 ℓ당 평균 판매가격은 1968.33원, 1787.00원이었으며, 매출액은 휘발유 1억4020만원, 경유 2억3024만원으로 3억7044만원을 기록했다.
ℓ당 판매이익은 휘발유 108.67원, 경유 86.17원으로 기록했으며, 매출총이익은 1903만원으로 판매이익률이 5.13%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또 7월에는 경유 644.3드럼(12만8860ℓ), 휘발유 336.4드럼(6만7278ℓ)을 평균 1755.13원과 1939.00원에 판매했다.
ℓ당 매출이익은 휘발유가 90.26원, 경유 88.43원으로 총 매출액은 3억5649만원 가운데 판매이익은 1732만원을 달성했다. 판매이익률은 6월에 비해 더 낮아져 4.85%였다.
6월보다 7월 판매이익률이 떨어진 것은 7월7일 정유사 가격인하가 끝나면서 판매가격을 인하한 것에 따른다고 설명했다.
이 주유소는 사후 결제 시 가격인하를 시행, 가격 인하 종료에 따라 타 주유소와 가격을 맞추기 위해 ℓ당 100원 가량 가격을 낮췄기 때문이다.
7월6일 1979원하던 휘발유 가격은 7일 1879원으로 떨어졌으며, 경유도 6일 1819원에서 7일 1719원으로 떨어졌다.
이때 판매이익도 각각 낮아져 휘발유는 141원에서 41원으로, 경유는 153원에서 53원으로 하락했다.
아울러 월간주유소는 이 기간 주유소의 지출이 판매이익보다 많아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에 처했다고 설명했다.
지출항목별 ℓ당 운영비용은 제세공과금이 30원, 카드수수료가 28.5원, 인건비 25원, 금융여신 5원, 판촉비 5원 등 모두 93.5원으로 판매이익인 91.5원에 비해 2원 많다고 지적했다.
이 주유소 운영자는 "인건비, 카드수수료 등 한달에 1800만원이 소요된다"며 "적자경영을 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