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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환율 국제유가가 번갈아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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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기름값이 날마다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달 5일 이후 45일 연속 올랐다. 최고가 주유소 판매가격은 ℓ당 2300원을 훌쩍 넘어섰다. 연초부터 뜨거웠던 정부와 정유사, 주유소간 마진 논란은 줄었지만 기름값은 요지부동이다. 이제는 언제까지, 얼마까지 오를지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다.


20일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984.45원으로 전일대비 3.09원 올랐다. 서울 지역 휘발유 판매가격도 평균 2061.97원을 기록, 최고가를 또다시 넘었다.

정유사별 공급가격도 뛰고 있다. SK에너지는 10월 첫째주 세전 주유소 공급가격이 ℓ당 975.60원으로 전주대비 26원 가량 증가, 4주 연속 상승했다. 아울러 이 기간 GS칼텍스는 972.63원, 현대오일뱅크는 972.90원, 에쓰오일은 966.69원으로 3사 모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유사들은 최근 기름값 상승의 원인을 외부요인으로 분석한다. 그리스 등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유사 판매가격 결정에 영향을 주는 싱가포르 휘발유 주간 거래가격은 10월 첫째주 배럴당 119.07달러를 기록중이다. 105.10달러를 기록했던 연초에 비해 약 14달러가 올랐고, 작년에 비해 30달러 이상 비싸다. 이 가격 인상폭이 고스란히 기름값에 반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달들어 환율이 기름값 급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10월 둘째주 환율은 1169.50원으로 8월 평균 환율인 1073.17원에 비해 100원 가까이 오른 상황이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정책연구본부장은 "지난달에는 국제 유가가 안정되면서 가격 하락요인이 발생했지만 환율이 올랐다"며 "또 이달에는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지만 국제 유가가 인상하고 있어 국내 기름값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사상초유의 고유가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전문가마다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이 본부장은 "국내 기름값 상승은 1, 2주 가량 이어지다 안정될 것"이라며 "세계 경기 회복이 늦어지면서 석유수요가 둔화되고 있으며,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이지만 환율도 안정세를 되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유럽 재정위기 완화와 미국 사우디 이란 간 긴장 고조로 인해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어,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현재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고유가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자가폴 주유소 육성을 위해 지원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지식경제부는 올해 시범적으로 도입했던 자가폴 품질보증 지원 대상을 300여곳으로 늘리고 지원금액도 품질보증비용 600만원의 90%까지 높이기로 했다.
자가폴 주유소는 최저가 석유제품을 구매해 정유회사 간판을 내건 주유소보다 싼 가격에 판매할 수 있지만, 가짜 석유를 많이 판다는 오명을 받아왔다.


정유사들은 석유 유통구조를 개선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석유관리원과 함께 석유유통관리협의회를 발족, 불법 유사휘발유 단속에 직접 나서기로 했다.


한국주유소협회와 소비자시민모임은 기름값에 포함된 유류세 부분에 대한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세금에 대한 수수료를 없애 기름값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고유가는 현실적으로 피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기름값 인하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며 "불필요한 자동차 사용을 줄이는 등 고유가에 맞춘 생활을 해야할 시기"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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