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기름값, 환율 국제유가가 번갈아 띄웠다

시계아이콘01분 3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기름값이 날마다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달 5일 이후 45일 연속 올랐다. 최고가 주유소 판매가격은 ℓ당 2300원을 훌쩍 넘어섰다. 연초부터 뜨거웠던 정부와 정유사, 주유소간 마진 논란은 줄었지만 기름값은 요지부동이다. 이제는 언제까지, 얼마까지 오를지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다.


20일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984.45원으로 전일대비 3.09원 올랐다. 서울 지역 휘발유 판매가격도 평균 2061.97원을 기록, 최고가를 또다시 넘었다.

정유사별 공급가격도 뛰고 있다. SK에너지는 10월 첫째주 세전 주유소 공급가격이 ℓ당 975.60원으로 전주대비 26원 가량 증가, 4주 연속 상승했다. 아울러 이 기간 GS칼텍스는 972.63원, 현대오일뱅크는 972.90원, 에쓰오일은 966.69원으로 3사 모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유사들은 최근 기름값 상승의 원인을 외부요인으로 분석한다. 그리스 등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유사 판매가격 결정에 영향을 주는 싱가포르 휘발유 주간 거래가격은 10월 첫째주 배럴당 119.07달러를 기록중이다. 105.10달러를 기록했던 연초에 비해 약 14달러가 올랐고, 작년에 비해 30달러 이상 비싸다. 이 가격 인상폭이 고스란히 기름값에 반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달들어 환율이 기름값 급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10월 둘째주 환율은 1169.50원으로 8월 평균 환율인 1073.17원에 비해 100원 가까이 오른 상황이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정책연구본부장은 "지난달에는 국제 유가가 안정되면서 가격 하락요인이 발생했지만 환율이 올랐다"며 "또 이달에는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지만 국제 유가가 인상하고 있어 국내 기름값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사상초유의 고유가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전문가마다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이 본부장은 "국내 기름값 상승은 1, 2주 가량 이어지다 안정될 것"이라며 "세계 경기 회복이 늦어지면서 석유수요가 둔화되고 있으며,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이지만 환율도 안정세를 되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유럽 재정위기 완화와 미국 사우디 이란 간 긴장 고조로 인해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어,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현재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고유가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자가폴 주유소 육성을 위해 지원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지식경제부는 올해 시범적으로 도입했던 자가폴 품질보증 지원 대상을 300여곳으로 늘리고 지원금액도 품질보증비용 600만원의 90%까지 높이기로 했다.
자가폴 주유소는 최저가 석유제품을 구매해 정유회사 간판을 내건 주유소보다 싼 가격에 판매할 수 있지만, 가짜 석유를 많이 판다는 오명을 받아왔다.


정유사들은 석유 유통구조를 개선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석유관리원과 함께 석유유통관리협의회를 발족, 불법 유사휘발유 단속에 직접 나서기로 했다.


한국주유소협회와 소비자시민모임은 기름값에 포함된 유류세 부분에 대한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세금에 대한 수수료를 없애 기름값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고유가는 현실적으로 피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기름값 인하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며 "불필요한 자동차 사용을 줄이는 등 고유가에 맞춘 생활을 해야할 시기"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