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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네트워크 본격 가동 중기제품 해외진출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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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커머스’선도 그루폰코리아 황희승 대표

“글로벌 네트워크 본격 가동 중기제품 해외진출 돕겠다” “언제 1등할 것이냐”는 질문에 황대표는 “장기적으로 살아남는 것이 1등 하는 것”이라는 명답을 내놓았다.[사진:이코노믹리뷰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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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커머스가 살아남는 길은 품질보증(QA)뿐입니다. 현재의 부정적 인식을 극복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동시에 가장 탁월한 경쟁력이기도 하지요.”


그루폰코리아 황희승 대표는 일단 젊었다. 84년생, 우리 나이로 28세다. 올해 3월17일 그루폰코리아 설립부터 국내 안착을 진두지휘한 주역이다. 소셜 마케팅 글로벌 1위 업체인 그루폰의 국내 상륙 8개월째,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인 만큼 황 대표의 기대도 크다. 소셜 커머스 시장 규모가 올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업계 전망에는 황 대표도 동의한다. 그만큼 찾는 고객이 많고 그에 따른 다양한 상품 카테고리 확보를 통해 거래액 또한 증가할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시장이 커지는 만큼 업계에 퍼지는 부정적 인식 또한 적지 않다. 공정위가 나서서 지적하는 할인율 문제는 물론 가품(이미테이션) 소동, 환불, 쿠폰 차별 등이 심심찮게 언론에 보도되면서 소셜 커머스 위기론도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소셜 커머스 생존 제1법칙은 품질 보증”
황 대표는 이러한 부정적 인식 극복을 위해 제 1요소로 품질 관리를 꼽았다. 좋은 제품을 고객에게 내놓음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소셜’ 커머스를 가능케 하는 제일 중요한 원칙임은 틀림없다.

이를 위해 그루폰코리아는 별도 QA(Quality Assurance)팀을 두고 품질 보증을 위한 까다로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영업과 무관한 PD(타사 MD)들이 ‘딜(deal)’ 자체 품질은 물론 법률적 검토 등을 거친 후에야 제품을 시장에 내놓기 때문에 퀄리티가 강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때로 영업팀과 QA팀 간 마찰도 생긴다는 것이 황 대표의 귀띔이다.


품질 보증은 황 대표가 꼽는 자사의 가장 큰 경쟁력이기도 하다. 그는 또 하나의 경쟁력으로 향후 본격화될 ‘인터내셔널 딜’을 제시했다. 한국 상품을 전 세계 그루폰 네트워크를 통해 팔겠다는 것으로, 현재 이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그루폰은 전 세계 46개국 500여개 지역에 진출해 있다.


황 대표는 “각 나라에서 한국의 좋은 상품을 그 나라 소비자들이 맛보게 할 계획”이라며 “한국 중소기업의 물건을 일본이나 싱가포르 등에서 구매토록 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 수출의 간접 지원 첫 사례로 이달말이나 11월 초 ‘한스킨’의 일본 수출이 예정돼 있다. 마케팅 비용의 급증으로 ‘소셜’ 커머스 취지가 퇴색된다는 지적에 대해 황대표는 “일정부분 마케팅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셜 커머스가 현재의 공동구매(그룹바이) 형식이지만, 일반 쇼핑몰과 성장 과정이 비슷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입소문 따라 거래 규모가 커지겠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이후 마케팅이 적절히 병행 돼야 규모의 경제로 올라설 수 있다고 황 대표는 설명했다.


거래액 부풀리기를 위한 이른바 ‘돈 태우기’ 역시 소셜 커머스 업체가 공통으로 갖고 있는 숙제다. 업계 1위 싸움, 과당·출혈경쟁이 낳은 사생아인 셈이다. 이를 근절하자는 업계 한 목소리에도 불구, 여전하다는 지적이 최근에도 잇따른다.


‘마케팅딜’ 역시 그 일환이다. 수수료 없는 상품 유치 혹은 소셜 커머스 업체가 제값을 부담하는 형태의 ‘딜’이다. 황대표는 “시작 단계에서 그러한 마케팅은 일부 필요하며, 그루폰코리아도 전에 했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입지를 다진 상태에서는 굳이 “딜을 태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는 황 대표의 이른바 ‘촉’과도 맞물려 있다.


“황 대표는 타이밍을 맞추는 탁월한 재주를 갖추고 있다”고 김일라 PR팀장이 거들었다. 황 대표는 “지난 7개월 CEO를 하면서 타이밍 감각의 결과가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트렌드를 보고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사업 방향성이 크게 좌지우지됐다”고 말했다.


현재 소셜 커머스를 ‘1.0’이라고 봤을 때 다음 세대(2.0) 어떤 변화가 유력할까? 황 대표는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시했다. 소비자 개인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고객이 찾기 전 먼저 제품을 추천하고, 상호 정보의 교류를 통해 이를 구매토록 한다는 것이다.
굳이 소셜 커머스 2.0을 정의하라면 ‘소통이 강화된 개인화된 서비스’ 정도가 될 것이라는 황 대표는 이에 수반, NFC(근거리결제)가 주요한 소통 수단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거래액 1조를 바라보는 소셜 커머스가 국내 시장에서 더 큰 마켓으로 가기 위한 방안으로 오픈 마켓과의 결합도 가능할 것으로 황 대표는 예상했다. 각 사가 자기 캐릭터에 맞는 방향으로 흩어져 발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황 대표는 말했다. 포털이나 유명 SNS 등의 잇단 소셜 커머스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황대표는 “포털에는 검색하러 가지, 구매하러 안 간다”고 지적하면서 페이스북의 소셜커머스 철수 역시 그런 맥락이라고 강조했다.


“연내 IPO…장기적으로 살아남겠다”
소셜 커머스 업체를 기존 통신판매 중개업자에서 통신판매업자로 규정하려는 공정위의 움직임도 주시의 대상이다. 황 대표는 “판매업자 규정은 공정위 방침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해외에서는 중개업자로 규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도 그루폰은 판매업자 의무를 모두 지키고 있다는 것이 황 대표의 설명이다.


황 대표의 올해 목표는 앞서 밝힌 자사 경쟁력과 닿아 있다. 품질 보증을 통한 고객 만족과 인터내셔널 딜을 활용한 중기 제품의 해외진출 지원이 그것이다. 개인적 목표로는 ‘가족 같은 회사 환경’을 제시했다.


현재 그루폰은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다. 한차례 불발에도 불구, 연내 성사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아마존 등 이른바 닷컴기업의 성공적인 IPO 사례에 비춰, 소셜 커머스 업계 최초 IPO라는 점에서 관심도 많다. 일부에서는 기존 ‘거래액’ 대신 ‘수수료’를 매출로 잡으라는 미국 내 요구와, 전 세계 경제 위기 등 악재를 지적하기도 한다. 실제 기대만큼 수익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그루폰 등 소셜 커머스 업체에 대한 냉정한 평가도 제기되고 있다.


황 대표는 마이너스가 많은 시점에서 성공적인 IPO를 이룬 아마존 사례를 들며, 특히 경기침체 극복을 위해 미국 등에서 늘려 발행한 돈의 마땅한 투자처로서도 그루폰은 매력적인 대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언제 1등할 것이냐”는 질문에 황대표는 “장기적으로 살아남는 것이 1등 하는 것”이라는 대답을 내놓았다. ‘소비자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소셜 커머스’를 통해 내년에 다가올 것으로 예상되는 거센 파고를 헤쳐나가겠다는 게 황 대표의 의지다.


이코노믹 리뷰 박영주 기자 yjpa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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