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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혼 10년새 11.7%↑..수원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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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경기도내 31개 자치단체 중 이혼건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수원이고, 가장 적은 곳은 과천으로 나타났다.


또 20년 이상 부부들의 이혼이 최근 들어 2배 이상 급증하고 있으며, 이혼을 하는 부부들은 '성격'때문에 갈라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부부 10쌍 중 8쌍은 협의를 통해 이혼하고, 경기도내 결혼부부들의 이혼에 대한 생각은 타 지역보다 관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경기도내 결혼 부부 10쌍 중 6쌍은 현재 배우자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가족여성연구원(원장 박명순)은 20일 '가족여성정책 동향분석'(제44호)과 '경기도 이혼 동향' 등을 통해 지난 2000년부터 2010년까지 경기도내 이혼 추이와 이혼에 대한 인식변화 등을 정리, 발표했다.

◆경기도 이혼건수 10년 새 11.7%↑=경기도의 이혼건수는 2000년 2만4888건에서 2010년 2만7810건으로 10년 새 11.7% 증가했다. 전국 이혼건수에서 경기도가 차지하는 비율도 2000년 20.8%에서 2010년 23.8%로 3.0%포인트 늘었다. 하지만 경기도의 조이혼율은 2000년 2.7%에서 2010년 2.4%로 0.3%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전국 평균(2.3%)과 서울(2.1%)보다 높은 수치이다.


◆수원은 이혼 가장 많고, 과천은 가장 적어=2010년 경기도 이혼건수를 시ㆍ군별로 보면 수원시가 2478건으로 가장 많다. 성남시(2178건), 안산시(2127건), 부천시(2105건), 고양시(2013건)가 뒤를 잇고 있다. 이혼건수가 가장 적은 곳은 과천시로 82건에 불과했다. 연천군(101건), 가평군(136건), 양평군(224건), 여주군(276건)도 비교적 이혼 비율이 낮았다.


◆20년 이상 부부 10년 새 이혼 2배 증가=2010년 이혼한 부부들의 결혼 후 기간별 이혼을 보면 결혼 4년차 이내 부부의 이혼이 26.6%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년 이상 결혼생활을 한 부부들의 이혼도 23.4%에 달했다. 또 ▲5~9년차 19.3% ▲10~14년차 16.4% ▲15~19년차 14.4% 등 이었다. 특히 20년 이상 결혼생활을 한 부부들의 이혼은 2000년 3199건에서 2010년에는 6499건으로 2배 가량 뛰었다.


◆10명중 8명은 '협의이혼'=2010년 경기도의 이혼 유형을 보면 협의이혼이 79.2%를 차지했다. 재판을 통해 갈라선 부부는 20.8%에 그쳤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간 협의이혼 비율은 5.7% 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재판이혼의 비율은 6.0% 포인트 증가했다.


◆이혼이유는 '성격차'가 절반 차지=2010년 경기도의 이혼사유를 보면 성격차이가 45.7%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경제문제(12.3%) ▲배우자의 부정(8.8%) ▲가족간 불화(7.3%) 순이었다. 2000~2010년 사이 가족간 불화는 14.8%포인트 감소해 이혼 사유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였다. 반면 성격차이와 경제문제는 각각 6.9%포인트, 1.7%포인트 증가했다.


◆10명중 6명은 배우자에 '만족'=경기도민의 배우자 만족도는 만족응답이 66.0%로 전국(64.9%)보다 1.1%포인트 높았다. 하지만 배우자 만족도는 성별에 따라 편차가 컸다. 만족한다는 응답은 남성이 여성보다 10.2%포인트 높았고, 불만이라는 응답은 여성이 남성보다 7.4%포인트 높았다. 즉 여성이 남성보다 더 결혼생활에 불만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이혼에 상대적으로 '관대'=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경기도 결혼부부들의 이혼에 대해 관대한 정도는 2002년 6.1%에서 2010년 8.9%로 2.8%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높은 편이며, 2002년 이후 해마다 그 차이가 커지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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