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50년만에 최악의 홍수가 태국을 덮친 가운데 동물원 등에서 사육하던 악어 백여 마리가 물에 잠긴 틈을 타 도망치면서 인근 주민들이 공포에 휩싸였다. 급기야 정부가 나서 악어 생포에 ‘현상금’까지 걸었다.
CNN등 외신은 17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지역 당국이 생포된 악어 1마리당 1000바트(3만7000원)에서 3600바트(13만3000원)까지 포상금을 걸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달 초 홍수로 침수된 중부 아유타야에서는 동물원과 사육 농가 등에서 악어 약 100 마리가 떼로 빠져나갔다. 동물원 측은 이 악어들이 야생에서 자라지 않았기 때문에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주민들 사이에 불안이 극도로 확산됐다.
앞서 9월 동부 관광지 파타야의 농장에서도 사육되던 악어 2900마리 중 일부 2~4미터 길이의 악어들이 빠져나갔다가 9월말까지 29마리가 다시 잡히기도 했다.
한편 69년만에 최고 수위로 오르며 범람 직전 위기까지 처했던 차오프라야강 수위는 16일을 기점으로 다시 낮아졌다. 정부는 홍수 사태가 일단 최악의 고비는 넘겼다고 밝혔으나 피해 규모가 극심해 복구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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