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구설수 시달렸던 SK, 최나연과 야구로 '퀀텀 점프'

시계아이콘01분 2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이쁘다 나연아, 멋지다 상호야..SK, 모처럼 춤췄다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오현길 기자] 지난 일요일 내내 SK그룹 3만여 임직원들은 손끝에 흐르는 땀을 적시느라 온통 애를 먹었다. 11시경부터 LPGA 통산 100승을 향한 최나연의 우승 여부와 오후 2시부터 롯데와 맞붙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때문이었다. 골프와 야구 모두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결과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초박빙의 승부가 펼쳐져 긴장감은 극에 달했을 정도. SK 임직원들은 이날 만사를 제쳐놓고 TV채널을 돌려가며 분초마다 희비가 엇갈린 '승부의 세계'를 만끽했다. 결과적으로 10월 16일은 'SK의 날'이었다. 그동안 여러가지 측면에서 마음고생을 했던 SK 임직원들은 이날을 기점으로 응어리진 속을 한껏 풀게 됐다.

구설수 시달렸던 SK, 최나연과 야구로 '퀀텀 점프'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최나연 선수
AD

지난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SK와이번스가 롯데를 상대로 엎치락 뒤치락 하던 끝에 7대6의 신승을 거두며 코리안시리즈 우승을 향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특히 이 경기는 '야구란 이처럼 재미있는 것'의 전형을 보여줄 만큼 화끈하고 치열해 SK의 브랜드 가치가 급상승하는 효과도 거뒀다.


'야구의 신'으로 불리던 김성근 감독 경질 등으로 따가운 여론에 휩싸였던 터에 '선수에대한 무한 신뢰'의 이만수 감독대행 체제에서의 승리라 더욱 값진 결과를 가져왔다.

손에 쥐어질듯 말듯 애를 태우던 LPGA 통산 100승 달성도 SK에겐 각별하다. 유소연의 US오픈 우승으로 한화의 기업문화가 업그레이드 됐다면, 이번 최나연의 100승 달성은 SK 기업문화의 '퀀텀점프'를 예고할 정도로 의미부여를 할 수 있다.


이날 말레이시아에서 끝난 LPGA 투어 사임다비대회에서 세계 1위의 철옹성 청야니를 무릎꿇게 한 최나연의 흐트러지지 않은 집중력은 보는 이들을 열광케 했다. 외모는 얼짱이지만 뒷심부족과 새가슴이란 오명까지 얻었던 최나연에게 새로운 기폭제가 된 경기였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SK가 처한 현실과 오버랩된 점이 많아 SK임직원들에겐 더욱 남다른 감회가 깊었다는 후문이다. 최나연은 2005년부터 후원 계약을 맺은 이후로 SK 로고가 찍힌 모자와 티셔츠를 입으면서 '걸어다니는 SK 광고판'역할을 수행해왔다.


최태원 회장의 거액 선물투자 손실과 끊이지 않던 오너 일가의 검찰 수사 등으로 구설수에 휩싸였던 SK그룹은 스포츠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일년에 수차례 직접 야구장에 나와 경기를 관람할 정도로 광팬이다"며 "플레이오프전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한편 최나연 선수에대한 성대한 환영식도 계획중에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SK가 지원하는 남자핸드볼 국가대표팀도 오는 23일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전을 앞두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008년 대한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올림픽공원 내에 핸드볼 전용경기장 건설을 지원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쏟아왔다. 스포츠는 철저한 승부게임이다. 비즈니스도 마찬가지다. 기업과 스포츠는 뗄레야 뗄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인 것이다.




조인경 기자 ikjo@
오현길 기자 ohk041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