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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820 회복 시도.."경기방어주 선방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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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14일 코스피가 낙폭을 줄이며 1820선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폭을 소폭씩 줄였고 개인은 매수 폭을 키웠다.


간밤 유럽 주요 증시는 하락 마감했고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에서는 투자은행 JP모건의 실적에 대한 실망감에 은행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JP모건은 4.8% 하락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도 각각 5.5%, 5.3% 내렸다.

슬로바키아 의회는 유로존 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안을 재표결에 부쳐 통과시켰으나 선반영된 호재였다. 오히려 국제신용평가사들의 유로존 국가 및 은행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들려오면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피치는 13일(현지시각) 영국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은행과 로이드뱅킹그룹의 신용등급을 각각 'AA-'에서 'A'로,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코스피 개장 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스페인의 장기국채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내렸다.


이날 오전 발표된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6.1%로 나타났다. 직전달 6.2%에서 0.1%포인트 내렸다. 박승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물가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신호가 확실해지면 재정 여력이 있는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코스피는 7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눈에 띄는 호재가 발견되지 않았던 데다 지난 6거래일간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작용했다. 이날 1816.19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 시작 직후 고가를 1822선까지 올리며 상승 전환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이내 낙폭을 키워 1803선까지 내려왔다. 이후 차츰 낙폭을 줄이며 1810선 후반대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14일 오전 11시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5.70포인트(0.31%) 내린 1817.40을 기록 중이다.


개인은 990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7억원, 830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기관의 경우 투신을 중심으로 보험, 증권 등에서 '팔자'세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546억원 가량 매수 물량이 들어오는 중이다. 차익 24억원, 비차익 521억원 순매수다.


주요업종들은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전기가스업, 통신업, 음식료품, 유통업, 보험 등 경기방어 업종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특히 전기가스업과 통신업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2% 이상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은행(-2.33%)을 비롯해 철강금속, 기계, 의료정밀, 건설업 등이 1% 이상 하락하는 등 대부분의 업종들은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희비가 엇갈린다. 삼성전자(-0.79%)를 비롯해 포스코(-1.60%), 기아차(-0.14%), 현대중공업(-2.80%), LG화학(-2.07%), SK이노베이션(-1.71%) 등은 내리고 있고 현대차(0.47%), 현대모비스(1.18%), 신한지주(0.56%), 삼성생명(0.11%), KB금융(0.23%), 한국전력(3.0%), 하이닉스(0.69%), SK텔레콤(2.61%) 등은 오름세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6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239종목이 상승세를, 1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562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63종목은 보합.


코스닥도 7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보다 2.37포인트(0.50%) 내려 471.19를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6.10원 올라 116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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