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올 가을엔 일교차가 큰 날씨에 황사위험까지 예상돼 건강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기상청은 13일 "'1개월 전망(10월 하순 ~ 11월 중순)'을 통해 10월 하순(10월21일~10월31일) 일교차가 큰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올 가을은 예년보다 쌀쌀하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11월 중순에는 일시적으로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날이 많을 것으로 예보됐다.
김장철이 시작되는 10월 하순부터 11월에는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교대로 받아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겠으며 기온은 평년(9~18℃)과 비슷할 전망이다.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11월 7일 입동을 전후 해서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쌀쌀한 날이 많겠다. 기온은 평년(7~16℃)보다 낮고 강수량은 평년(12~34㎜)보다 적어 매우 건조하고 쌀쌀한 날씨를 보이겠다.
한편, 우리나라 가을 황사의 발원지인 몽골 고비사막과 내몽골지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대기가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올 가을 우리나라에 가을 황사가 나타날 위험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 가을 한반도 전역에 유난히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황사까지 덮치게 되면 호흡기 질환 등 건강상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겠다. 황사입자들은 호흡기 계통에 들어가 기관지염을 일으키며 눈에 들어가면 각막을 상하게 해 세균 등에 쉽게 감염될 수 있다.
기상청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가을 황사가 우리나라를 찾은 경우는 모두 두 차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11일 부터 13일까지 몽골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11~13일에 걸쳐 백령도를 시작으로 한반도 전역에 영향을 끼쳤다. 강한 바람과 함께 백령도 1664㎍/㎥ ,서울 1191㎍/㎥ , 전주 1144㎍/㎥ , 광주 1094㎍/㎥ 농도의 짙은 황사가 전국적으로 휘몰아치면서 황사경보가 발표되었다.
지난해 이 같은 황사 농도 수치는 관측이 시작된 2003년 이후 최대농도의 가을철 황사로 기록됐다. 또 2005년 11월 6일부터 7일까지 고비사막과 내몽골에서 발원한 황사가 한반도로 유입되며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매우 짙은 황사에 뒤덮이기도 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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