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정부가 중국 4대 은행의 지분 매입에 나서면서 상하이, 홍콩 두 주식시장에서 은행주 랠리가 돋보이고 있다.
우리시간으로 11일 오후 2시6분 현재 상하이 주식시장에서 농업은행(2.02%), 중국은행(2.44%), 건설은행(3.85%), 공상은행(1.43%) 등 4대 은행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초상은행(2.64%), 상하이푸동개발은행(2.02%), 싱예은행(1.98%), 민생은행(1.67%) 등 다른 은행주들도 동반 상승세다.
홍콩 주식시장에서는 은행주의 상승폭이 더 크다. 중국은행이 8.94% 오르며 가장 높이 올라가 있으며 공상은행(7.92%), 건설은행(7.04%), 교통은행(7.01%), BOC 홍콩(5.11%), 동아은행(3.23%) 등이 선전하고 있다.
전날 중국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의 산하 투자기관인 중앙후이진투자공사가 4대 은행의 지분을 매입했다. 추락했던 은행주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투자자 신뢰를 다시 쌓아 올리기 위해서다. 중앙후이진은 앞으로도 계속 은행주 매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정부의 개입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중국 은행 담당 산제이 제인 애널리스트는 "중앙후이진이 주식시장에 신뢰감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면서 "은행주의 주가가 그동안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장기 투자자들은 지금 은행주를 매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권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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