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한·중·일 3국 간 농업분야 협력을 위한 장관회의가 정례화된다. 첫 회의는 내년 봄 개최될 전망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ASEAN+3 농림장관회의에서 한·중·일 3국은 농업분야 협력을 위한 3국 장관회의를 정례화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회의의 구성은 3국 장관급(한국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중국 농업부부장, 일본 농림수산대신)으로 하며, 매년 3국이 돌아가며 개최키로 했다. 1차 회의는 내년 봄 개최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시 및 장소는 실무협의를 거쳐 추후 결정키로 했다.
의제는 식량안보와 농산물의 국제가격 변동, 구제역 등 동식물 전염병의 정보공유, 농업분야에 있어서의 연구자 교류, 한중일 간 경제연계, 국제기구에서의 3국 공조, 글로벌 및 지역협력, 기후변화 대응, 기타 협력분야 등에 관한 사항이다.
또한 이 의제 외에도 3국간 현안에 대한 전문가 토론회, 연구 포럼, 현장 방문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
2008년 12월 한·중·일 정상회담 후속조치 일환으로 2009년 1월 한국 측에서 3국간 농업장관회의를 첫 제안했다. 이후 일본, 중국과 협의를 해오다 이번 ASEAN+3 농림장관회의를 계기로 3국 과장급 실무회의에서 장관회의 개최에 합의하게 됐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ASEAN+3 회의에 참석한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종진 농식품부 통상정책관은 "이번 합의를 통해 3국 농림수산분야 고위급 회담의 통로가 마련 돼 그간 실무급 선에서 논의됐던 농업분야 협력에 속도가 붙게 됐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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