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났다. 6일(현지시간) 애플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스티브 잡스의 사망을 알렸다. 향년 56세. 2003년 췌장암 판정을 받고 병마와 싸워 온 스티브 잡스는 올해 8월 애플 최고경영자(CEO)에서 사임한 데 이어 두 달만에 '위대한 경영자'의 삶을 끝마쳤다.
사망소식이 발표된 직후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커뮤니티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특히 속보가 실시간으로 전달되고 공유되는 트위터는 접속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며 자주 불통현상을 보였다.
몇몇 국내 트위터 이용자들은 잡스의 사망을 '서거'로 칭했다. 애플 홈페이지 메인에 올려진 스티브 잡스 사진 파일의 이름이 'The hero'임을 발견한 이용자들은 "한 기업인이 '영웅'으로 칭해지는 것은 잡스가 유일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스티브 잡스가 2005년 스탠포드 대학식에서 한 축사도 다시 한 번 수면으로 떠올랐다. "항상 굶주리고, 항상 우직할 것(Stay Hungry, Stay Foolish)"을 주문한 이 유명한 축사는 청년들에게 그가 전하는 메시지로 꼽혀왔다. "잡스와 같은 시대를 살았다는 것만으로도 낯설고 영광스럽다"는 발언도 다수 눈에 띄었다.
노회찬 진보신당 상임고문은 자신의 트위터에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분출된 그의 도전과 열정에 경의를 표합니다. IT산업에서 그가 이룬 업적도 오랫동안 기억될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공식 트위터에 "매일 당신이 가능케한 모든 성과에 감사한다"고 썼다. 마크 주커버그도 페이스북에 "멘토이자 친구가 되어줘서 고맙다. 당신이 쌓아올린 것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서 고맙다"고 애도했다.
한편 트위터의 추모 물결은 전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다. 스티브 잡스를 추모하는 해쉬태그(같은 태그가 달린 트윗을 묶어 보여주는 기능)을 첨부한 트윗이 초당 수백개씩 쏟아지고 있다. 미국의 가수인 알렉산더 카디네일이 "스티브 잡스를 기리기 위해, 이 트윗을 읽고 있는 아이폰과 아이팟, 아이패드 혹은 맥 컴퓨터 사용자는 리트윗이나 '좋아요'를 눌러달라"고 올린 트윗은 수백회 리트윗됐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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