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로비스트 박태규씨는 한나라당 대선 후보자들의 참모역할을 했고, 당정청, 재계, 지방정부에 다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박씨는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이상득 의원, 정부의 윤증현 장관, 이윤호 장관, 신재민 전 차관, 청와대 정정길 전 비서실장, 이동관ㆍ김두우ㆍ홍상표 홍보수석을 자주 만났고, 재계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박씨는 지방정부에 김진선 전 강원지사와 막역한 관계로 연고도 없는 분을 정무부지사로 추천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분들이 과연 로비스트 박씨가 활동하는데 어떤 역할을 해 줬는가, 왜 부산저축은행이 부실화되는 것을 다 알면서 삼성꿈재단과 포스택에서 1000억원을 대출해줬는지 검찰에서 밝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과거 정부와 관련이 있다면 그것도 조사해야 한다"며 "그렇지만 부산저축은행은 경찰에서 보고했던 대로 울산지검과 대전지검에서 2009년도에 제대로 수사를 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불행이 없었을 것이고 대통령 측근비리도, 부산과 목포, 대전시민의 눈물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박씨는 소망교회 30년 신도로 장로고, 부인은 소망교회 권사로 교회가 끝나면 이상득 의원과 자주 대화를 나눴다"고 폭로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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