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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이어 보험사까지‥금융산업도 요동친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44초

[아시아경제 이공순 기자]전세계 금융산업이 ‘신용 공포’에 떨고 있다. 유럽 부채 위기가 미국 은행에 이어 보험회사로 확산되면서 3일(현지 시각) 마감된 미국과 유럽의 주요 금융시장에서는 모건스탠리와 AIG의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이 폭등하고, 주가가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큰 혼란을 빚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런던신용시장협회(CMA) 시장에서는 모건스탠리의 CDS는 53bps(1%=100bps) 오른537bps,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34bps 상승한 451bps를 기록했다.

또 유럽계 은행들과 신용부도거래를 한 보험회사들의 CDS도 일제히 상승, AIG가 70bps나 오른 540bps에, 하트포드파이낸셜서비스는 45bps가 상승한 465bps에 장을 마쳤다. 또 이날 BOA의 주가는 9.3%나 하락한 주당5.53달러로 장을 마쳐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시티은행은 9.7% 하락했으며, 자금압박설이 나돌고 있는 모건스탠리도 7.1% 하락했다. 이는 최근 프랑스계 은행들이 부도 위험에 대비해 미국 은행에 CDS를 판매했다는 루머가 시장에 돌면서 이들 은행과 보험회사들의 카운터파티리스크(counterparty risk)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CNBC 방송은 보도했다.

이와 함께 유럽계 은행들의 신용에 대한 불안감도 커져, 벨기에의 최대 민간은행인 덱시아(Dexia)가 정부 당국과 긴급 회동을 갖고 비상계획을 논의하고 있다고 FT가 보도했다.


덱시아는 벨기에 국내총생산의 180%에 달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자산의 평가손을 감안하면 국유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시장은 관측하고 있다.


이는 유럽계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그리스 국채 원금손실율이 재조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은행의 신용 위기가 확대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일 발표된 그리스 정부 예산안이 당초 계획했던 재정 적자폭 감축 목표 달성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나, 채무재조정 불가피해졌다고 보도했다.


그리스의 2011년 재정적자 목표 수치는 국내총생산(GDP)의 7.7%였으나 이날 예산안에서는 8.5%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FT는 그러나 유로존이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지금 당장 그리스를 파산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그리스의 이행계획 실현 여부와 상관없이 오는 13일 그리스에 대한 80억 유로 규모의 추가 지원은 실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그리스 추가지원 이뤄지더라도 10월말까지만 유효하며, 그 이전에 해법을 도출하기 위해 유럽 재무장관들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효과 확대 방안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유럽연합 관료들은 신용등급 하향의 대상이 되지 않는 선택들만을 고려하고 있으며, 그 중에는 EFSF를 은행을 대상으로 한 유럽중앙은행의 유동성 계획에 포함시켜 EFSF 자체를 리파이낸싱하는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또 EFSF가 국가 부도의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투자자들의 잠재적 손실을 일정 비율 커버하도록 보증해주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관료들은 이 방안들이 각국 내에서 또 다른 입법 과정을 밟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이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EFSF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이처럼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는데다 시일이 촉박하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독일이 거부했던 레버리지안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구겐하임파트너스의 채권담당 최고정보책임자인 스콧트 미너드는 “유로존의 방화벽 구축에 3조 달러는 필요할 것”이라면서 “EFSF를 레버리지화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유로존 위기가 심화되면서 영국은 유로화 붕괴에 대비해 그 파급력을 분석하기 위한 모델링 작업을 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그리스의 파판드레우 총리가 지난 몇주동안 수상직 사임 및 정계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고 FT가 보도했다.


또 정부의 긴축안에 반대하는 학생 및 교사들의 점거시위가 확산되면서 정부가 경찰력 동원을 준비하고 있으며 오는 6일과 15일 대규모 총파업이 예고되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공순 기자 cpe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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