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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돼도 찝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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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돼도 찝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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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제주도를 세계 7대 자연경관에 포함시키기 위한 제주도와 관련단체들의 노력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11일 제주도가 7대 자연경관에 당당히 선정된다고 해도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길 것으로 우려된다.


세계 7대 자연경관은 스위스의 뉴세븐 원더스(N7W) 재단이 그랜드 캐니언, 몰디브, 엔젤폭포 등 세계 28개 명소를 대상으로 온라인 및 전화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제주도와 관련단체 및 주민들은 제주도를 세계적 관광지로 부각시킬 호기로 판단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제는 N7W라는 단체의 공신력에 의문이 제기도 있다는 점이다.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은 지난달 14일 "N7W 재단이 영리사업을 벌이고 있을 개연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선정 기준의 불투명, 중복 투표 허용과 개인정보를 수집해 영리 법인에 제공하는 것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N7W 재단이 선정과정에서 유료 국제전화를 무제한 중복 가능하도록 한 점도 문제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투표를 하려면 재단 측이 지정한 번호로 전화를 해야 하는데 한 통화당 평균 130~180원 가량이 소요된다. 제주도는 '1억명 투표'를 케치프레이즈로 내세우고 주민들의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또 행사를 둘러싼 금전적 잡음도 들린다. 인도네시아의 한 언론은 지난 3월 'N7W 재단이 7대 자연경관 최종 발표 행사 유치 대가로 1000만 달러(한화 약 110억 원)를 요구해 정부가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제주도는 최종 선정이 될 경우 행사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제주도는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될 경우 대한민국의 국격과 브랜드 가치 상승은 물론 녹색 국가 이미지를 얻을 수 있어 경제적 파급효과가 연간 6400억 원에서 많게는 1조3000억 원 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누구도 사업 진행과정의 문제점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 제주도가 진정으로 세계적 관광명소가 되기 위해서는 절차적 객관성과 합리성이 보장된 가운데 당당히 선정돼야 한다. 선정되고도 뒷맛이 개운치 않다면 두고두고 아름다운 제주의 오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인서 기자 en130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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